KT&G '릴 에이블'로 전자담배 시장 1위 수성…"토핑경제 트렌드 발맞춰"

하이테크 기술력이 성장 비결…해외 34개국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 도약

'릴 에이블 2.0' 제품 사진(KT&G 제공)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KT&G(033780)는 지난 6월 출시한 '릴 에이블 2.0'(lil AIBLE 2.0)이 '토핑경제' 트렌드에 걸맞은 다양한 옵션을 탑재했다고 26일 밝혔다.

릴 에이블 2.0은 '리얼', '그래뉼라', '베이퍼 스틱' 총 3가지 카테고리 스틱을 디바이스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릴 하이브리드 3.0'도 디바이스별로 2가지 이상 흡연모드를 탑재하고, 일시 정지·고속충전 등의 부가 기능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릴' 디바이스는 사용 중 일시 정지, 연속사용, 스마트온, 청소 편의성, 고속충전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토핑경제 트렌드에 맞춰 디바이스 하나로 한 가지의 전용스틱 종류만 사용할 수 있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들과 차별점이다.

토핑경제란 피자 도우에 다양한 '토핑'을 올리듯 상품의 기본적 특성에 추가적인 기능이나 서비스, 부수적 요소를 더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시장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 같은 경쟁력에 힘입어 KT&G의 시장 점유율은 매 분기 성장 중으로, 국내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NGP) 시장에서 46%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출도 순항 중이다. 릴은 현재 글로벌 34개국에 진출했으며, 이에 따른 전용스틱 판매량은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성장한 61억6000만 개비를 기록했고, NGP 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9% 늘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KT&G 3분기 실적발표 관련 리포트를 통해 "NGP 물량 성장 흐름, 시장 지배력이 모두 견고하다"며 "글로벌 NGP는 기진출국 내 저변확대 목적의 스틱 판매량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2025년 신규 플랫폼 출시 이후 의미 있는 수준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기술혁신 또한 릴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KT&G는 NGP시장 내 선도적 입지 구축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1년부터 3년간 출원한 NGP 분야 국내외 특허는 총 4374건에 달하며, 이 중 해외 특허 출원 건수는 2017년 9건에서 지난해 1621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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