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용퇴…홈쇼핑 연착륙, 편의점·슈퍼 1위 '입지전적'

GS리테일 유통사업 도맡아…현장 전문가형 CEO
2021년 합병 GS홈쇼핑 연착륙 주력, 업황악화에도 수익성 1위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GS그룹 유통 부문 세대교체 차원에서 GS리테일(007070) 수장에서 용퇴하는 허연수 대표이사는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연착륙시키고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린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는 27일 GS리테일 수장을 그룹 오너가 3세인 허연수 대표이사에서 4세인 허서홍 경영전략SU장(부사장)으로 교체하는 방안이 포함된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허 대표이사는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차남으로 전임인 허승조 전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의 조카다.

GS그룹이 LS그룹으로부터 분리한 뒤 GS리테일 유통사업을 도맡으며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 담당 상무로 GS리테일에 입사했다. 이후 마트 점장과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편의점 사업부 대표 등을 거친 현장 전문가다.

2015년 말 인사를 통해 2016년부터 GS리테일 대표이사를 맡았고, 2020년 인사에서 GS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2016년 GS리테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를 큰 폭 신장시켰다. 이후 '김혜자 도시락' '점보라면' '반값택배' 등 히트 상품과 서비스도 여럿 나왔다.

최근 3년간만 봐도 GS리테일 매출은 2021년 9조5000억 원, 2022년 11조 원, 2023년 11조6000억 원으로 증가 추세다. 영업이익도 2021년 2925억 원에서 2022년 3602억 원, 지난해 3940억 원으로 늘었다.

허 대표이사 부임 전인 2015년 말 대비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85%에 달한다.

GS더프레시는 현재 매출 1위, 점포 수 1위로 기업형슈퍼마켓(SSM) 업계 1위다. 이달 기준 GS더프레시 매장 수는 520여개로 2위(350여개)와 격차가 적잖다.

2021년에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뒤로는 합병 연착륙 작업에도 주력했다.

GS샵은 올 3분기 실적이 악화되긴 했으나 홈쇼핑 주요 4사 중에선 유일하게 세자릿수 영업이익(186억 원)을 기록해 수익성으로는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3분기 매출은 2510억 원으로, 매출 기준으로는 CJ온스타일(3338억 원)에 1위를 내줬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