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계절' 왔다…초기물량 감소에 유통업계 수급 총력전
이마트 '슈퍼스타' 딸기 일부점포 판매, 스마트팜 비중 확대
SSG닷컴 설향딸기 행사…세븐일레븐 직소싱 딸기 27일 선봬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겨울철 인기 과일 딸기 출하가 시작됐다.
올여름 고온에 장마로 모종을 심는 시기가 늦어지며 초반 물량이 줄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유통가는 수입 품종을 들여오고 하우스 직소싱을 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일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1월 딸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 감소가 관측됐다. 재배면적은 늘었으나 7~9월에 고온, 여름철 장마로 정식 시기가 늦어져 출하 면적이 줄어든 탓이다.
11월 가격은 가락시장 상품 기준 10㎏ 내외 도매가격이 6만6000원으로 전년(6만 4700원)보다 증가가 전망됐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설향딸기 특 2㎏ 상자 가격은 23일 6만 3973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5만 4906원)보다 16.5% 올랐다. 최근 5년간 평균 가격(4만 5627원)과 비교하면 40.2% 높다.
다만 12월엔 금년산 재배면적 확대에 따라 출하 면적이 늘어 가격도 내려갈 전망이다.
이마트는 10월 중순부터 일부 점포에서 겨울딸기 판매를 시작했으나, 올해는 9월 말까지 이어진 폭염에 출하가 지연되며 이달 중순부터 전 점포로 확대할 수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산청과 하동, 합천, 논산 등 대표 딸기 산지와 협력해 물량 부족 상황에도 최대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수급하고자 했다"며 "신규 산지를 추가 확보하고 산지와 직거래로 가격 경쟁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28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설향 딸기 500g 1팩을 1만 7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기후변화에 매해 딸기 시즌이 늦춰진 점에 주목해 '사계절 딸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유럽 딸기 품종 '슈퍼스타'를 들여와 10월 30일부터 이마트 왕십리점, 자양점, 역삼점 3곳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전체 딸기 중 8% 수준인 '스마트팜 딸기' 비중은 올해 12%대까지 늘린다.
홈플러스는 27일까지 '새콤달콤 햇딸기'(500g)를 신한 등 7대 카드 결제 시 1만 79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단향 딸기 등 신품종을 선보인 데 이어 21일 딸기 시즌을 시작, '상생 딸기' 500g 1팩을 1만 8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e커머스 중에선 SSG닷컴이 '미리 맛보는 딸기' 기획전을 통해 28일까지 딸기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 수도권 지역에서 새벽배송 중심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대표 품종인 설향은 가락시장에서 매일 새벽 경매한 상품만을 엄선해 판매한다. 가격은 500g당 1만 4900원이다.
프리미엄 그로서리 브랜드 '미식생활'을 통해 선보이는 금실 딸기와 산청 장희 딸기도 있다. 500g당 가격은 각 2만 5900원, 2만 4900원이다.
세븐일레븐은 27일부터 제철 딸기 상품 3종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딸기 생산지 충남 논산의 1400동 하우스에서 재배한 딸기를 산지에서 직소싱해 매일 점포로 입고시킨다. 설향딸기와 홍희딸기, 킹스베리를 고루 준비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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