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오너가 세대교체'…GS리테일 새 수장 허서홍 누구
GS에너지에 지주사, 리테일 두루 거쳐…'휴젤 인수' 성과
그룹 신사업 전략 이끌어와…수익강화·신사업 재정비 속도 전망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GS리테일 새 수장에 오르게 된 허서홍 경영전략SU장(부사장)은 GS 오너가 4세로 그룹 신사업 발굴과 투자전략을 지휘해 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도 임원 인사를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인사는 각 계열사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허 부사장 승진 인사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GS리테일에 대한 인적 쇄신과 함께 오너가 세대교체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 대표 교체는 2015년 12월 허연수 사장이 대표에 오른 뒤로 9년 만으로, GS 리테일 부문에서 오너가 '3세 시대'를 지나 '4세 시대'가 열리게 된다.
허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인 그는 대일외고와 서울대 서양사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이며 GS리테일의 편의점 라이벌인 BGF그룹 홍석조 회장의 조카사위다.
허 부사장은 2003년 삼정KPMG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다 2006년 GS홈쇼핑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신사업팀 대리로 근무하면서 당시 GS홈쇼핑에 몸담고 있던 허태수 회장과 신사업 발굴 등에서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GS그룹과 인연이 깊은 미국 정유회사 셰브론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2012년부터 GS에너지에서 근무했고, 2016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9년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에 올랐다. 이후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원포인트 인사'로 2020년 9월 지주사로 이동, GS 미래사업팀장 전무를 지냈다.
미래사업팀장을 지내며 그룹 차원 신사업 연계 및 사업화 실행력을 축적해 왔다. 2021년 말엔 부사장에 승진해 4세 경영인 후계 반열에 합류했다.
간판 실적으로는 '휴젤 인수'가 꼽힌다. 2022년 4월 휴젤 인수로 GS그룹에서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확장해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는 휴젤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경영에도 참여해 왔다. 휴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2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1697억 원)은 16.3%, 영업이익(597억 원)은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
2023년 정기 인사로 그룹 유통부문인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장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을 관장했다.
올해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계열사 위대한상상, 푸드커머스 쿠캣에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신사업 부문 장악력을 강화해 왔다.
GS리테일 새 수장에 올라서도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 신사업 영역 전문성을 토대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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