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000억대→1334억 '뚝'…롯데,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 검토

"올여름 MD개편, 폐점 결정 아냐…매각 포함 방안 검토"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 해당 점포의 연매출은 한때 3000억 원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300억 원대로 떨어졌다. 다만 롯데 측은 점포 효율적 운영을 위해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매각 자문사로 최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했다.

지난 2007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인근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개점 2년 만에 10m 옆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서며 고전해왔다.

한때 3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던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엔 1334억 원까지 매출이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10.1% 역신장한 것으로,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32개 점포 중에선 매출 순위가 29위로, 꼴찌에 가깝다. 이에 MD 개편 등 단행에도 매각 추진설이 제기돼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체육시설 등 입점을 위해 용도변경도 들어가 있고, 올여름 '무신사 스탠다드'가 입점하는 등 MD 개편도 싹 한 상황"이라며 "점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도 그 안에 포함돼 있긴 하지만 내부적으로 매각이나 폐점 결정을 하거나 1순위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러 안 중 하나로 매각을 검토하면서 금액과 시기 등을 살펴보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케미칼 회사채 재무특약 위반 등과 관련해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롯데지주는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56조 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예금은 15조4000억 원으로 유동성 문제가 없다"며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