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국가안보부보좌관에 쿠팡 임원 '알렉스 웡'…인연 주목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美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 지내
2021년 쿠팡Inc로 옮겨 공공관계총괄 임원 재직

알렉스 웡 쿠팡Inc 공공관계총괄. 2020.2.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알렉스 웡 쿠팡Inc 공공관계총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명으로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에 발탁됐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웡을 대통령 보좌관 겸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웡은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대사급인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에 지명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웡이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국무부의 노력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21년 8월 한국 쿠팡의 모기업격인 쿠팡Inc로 자리를 옮긴 뒤 최근까지 공공관계총괄 임원으로 재직해왔다. 공공 정책 및 미국 정부 대관 등을 포함한 공공관계 부문 책임자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강한승 쿠팡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면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웡은 또 같은 해 12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의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 방문에도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쿠팡 HL 로저스 최고행정책임자는 "웡은 정부 최고위급 및 여러 대기업에서 전략적 결정을 주도했다"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쿠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