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오너家 4세 등판…GS리테일, 쇄신 고삐 '속도'
GS리테일 실적 모멘텀 위한 대표 교체 등 쇄신 인사 예상
GS→GS리테일 '젊은 해결사' 허서홍 부사장 승진 유력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올해 유통업계 연말 인사에서 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글로벌 복합위기와 업황 속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업체마다 '인적 쇄신'을 골자로 한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오너가(家) 4세 등판에 이목이 쏠린다. '책임 경영'이라는 중책을 통해 다소 주춤한 실적 반등을 모색해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7일 2025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오너가 3세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부회장에 오른 지 5년 만에 물러나고 오너가 4세 허서홍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이 새롭게 대표이사에 오른다.
허 부회장은 2003년부터 GS리테일에 몸담아 오며 회사 성장을 함께해 온 주인공이자 '허 씨 오너 경영'의 핵심 인물이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은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 담당 상무로 시작해 편의점, 슈퍼마켓 매출 1위로 올린 인물이다. 지난 20여년간 GS샵과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GS리테일의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새로운 리더로는 GS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전략을 지휘해 온 허 부사장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그룹 차원 신사업 연계 및 사업화 실행력을 축적해 왔으며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으로 이동한 뒤엔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 조직을 모아 관장했다.
GS리테일은 '이른 세대교체'로 쇄신에 고삐를 죄며 실적 개선을 위한 움직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본업인 편의점 경쟁력 강화와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최근 5년 새 BGF리테일 CU의 추격으로 3분기 매출 격차가 100억 원대로 좁혀지면서 '편의점 왕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GS와 GS리테일을 통해 ‘젊은 해결사’로 나선 허 부사장이 리더로 나서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GS 측은 올해 임원 인사에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과감히 전진 배치했다"고 언급한 만큼, 이번 2025년도 인사 역시 1970년대생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허서홍 호' 출범과 함께 GS리테일의 실적 모멘텀 확보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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