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가성비부터 35만원 한정판까지"…'극과 극' 크리스마스 케이크

노티드 컬래버·한정판 대관람차 케이크…다양한 디자인·콘셉트 케이크 쏟아져
크리스마스=케이크 업계 대목…"이색 케이크로 연말 특수 잡자"

19일 서울 중구 뚜레쥬르 제일제당센터점에서 어린이 모델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한정 출시하는 '2024 윈터 홀리데이 시즌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달콤한 홀리데이 무드를 담은 뚜레쥬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공식 앱에서 12월 18일까지 사전 예약시 최대 8천원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2024.1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크리스마스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식품업계가 다양한 가격대와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연중 가장 큰 시즌 중 하나로 소비자들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케이크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은 '가성비'와 '프리미엄'이라는 양극화된 트렌드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케이크가 출시될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부터 3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급 케이크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연중 케이크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 만큼 독특한 디자인과 콘셉트를 적용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메가MGC커피는 고물가 시대에 맞춘 가성비 전략을 내세웠다. 메가MGC커피는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해 출시한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는 1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했다. 높은 가격대와 대형 사이즈의 케이크 구매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지난해 초저가 케이크를 선보인 신세계푸드도 올해 비슷한 수준의 케이크 라인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980원이라는 파격가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지난 1일 '홀리데이 시즌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겨울철 케이크 신메뉴를 공개했다. 화이트 스초생 등 신메뉴가 행사장에 전시돼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투썸플레이스·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주요 베이커리 브랜드들도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라인업을 완성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 인기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을 화이트초콜릿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으며 다음 달 15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스초생은 201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한 투썸플레이스의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크리스마스 감성 담은 케이크를 선보이고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파리바게뜨의 대표 제품으로는 위시 케이크·위싱트리 케이크·윈터베리 타르트, 산타요정 케이크 등이 있으며, 뚜레쥬르는 샤이닝 화이트초코·홀리데이 레드초코·러블리 홀리데이 등 다양한 테마의 케이크를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2024 시그니처 페스티브 케이크(파르나스호텔 제공).

고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은 대관람차를 형상화한 '위시 휠' 케이크를 50개 한정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35만 원으로 올해 출시된 크리스마스 케이크 중 최고가다.

이 외에도 호텔업계는 10만 원 안팎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시크릿 원더 박스(17만 원)·시그니처 딸기 트리(14만 원) 케이크를,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윈터 원더랜드 케이크(14만 원)를 선보였으며 JW 메리어트 동대문도 아브로 드 노엘(10만 5000원) 등 10만 원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케이크 판매가 급증하는 대목으로 베이커리와 호텔 업계 모두 연말 특수에 주목하고 있다"며 "매년 다양한 가격대와 독창적인 콘셉트의 케이크를 기획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