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생수 시장…올바른 생수 선택에 '먹는샘물·혼합음료' 구분해야

먹는샘물, 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환경부의 엄격한 관리
화산암층 '천연정수기' 30년간 걸러진 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 취수원(제주삼다수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생수시장이 2020년 1조2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 원으로 3년 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생수 브랜드만 400여 종에 달하며, 수많은 생수들이 청정 자연 이미지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한다.

22일 제주삼다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생수 구매 시 가장 먼저 '먹는 샘물'과 '혼합음료'를 구분하라고 조언한다.

◇첨가물 없는 자연 그대로의 물 '먹는샘물'

먹는샘물은 천연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자연샘물로, 지하수나 용천수에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고 물리적인 처리만을 거친 뒤 용기에 넣어 판매하는 물이다.

먹는샘물은 수질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수원지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거치게 되며, 환경부에서 먹는물 관리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된다.

환경부에서는 취수원에서 수집한 원수에 대해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불소, 수은 등 48개 항목을, 생산이 완료된 먹는샘물 제품은 총 52개 항목에 대해 분기별로 검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주요 유해 물질을 검사하며, 철저한 검증을 거친 제품만이 시중에 유통된다.

반면, 혼합음료는 첨가물이 포함된 물이다. 혼합음료로 분류되는 생수는 물리적·화학적 정제 과정을 거쳐 자연적인 미네랄 성분이 없는 대신, 필요에 따라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의 미네랄을 추가적으로 첨가한다.

혼합음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위생법에 따라 관리하며, 검사 항목 역시 먹는샘물보다 적은 8개 항목에 그친다.

◇광천수부터 용천수까지… 먹는샘물의 다양한 출처

생수는 지하수, 광천수 등 자연 상태의 샘물을 마시기 적합하도록 제조한 물이기 때문에 수원지에 따라 물맛에 차이가 있다. 수원지에 따라서 광천수, 용천수 등으로 구분된다.

광천수는 지하수가 흙과 암석의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물로, 칼륨·나트륨·칼슘 등 광물질이나 가스가 녹아 있는 샘물이다.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목 넘김이 부드럽다. 삼다수를 포함해 시중에 판매되는 먹는샘물 대부분이 광천수다.

용천수는 암석이나 지층 틈을 뚫고 솟아오르는 물로 '스프링워터'라고도 불린다. 용천수 역시 화산암반층을 따라 장시간 통과하며 불순물은 거르고, 미네랄 성분은 함유하게 된다. 용천수로 만들어진 생수에는 백두산이나 울릉도에서 취수한 제품이 있다.

(제주삼다수 제공)

◇ 화산암층의 '천연정수기'로 30년간 걸러지며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고도 1450m 지역에 내린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며 생성된 화산암반수다.

한라산 국립공원 일대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용암층과 퇴적층이 평균 2~3m씩 겹겹이 쌓여있으며,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는 화산송이와 클링커가 풍부하다.

제주삼다수는 '천연정수기' 역할을 하는 현무암과 화산송이층을 통과하며 불순물은 걸러지고 천연 미네랄이 균형감 있게 함유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원수의 청정함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취수원 주변 축구장 100개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한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검사와 3시간 단위의 무작위 수질분석 등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로 26년간 최상의 수질을 유지해 오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유일의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되는 먹는샘물로, 다른 브랜드의 생수가 OEM 방식으로 여러 수원지에서 병입돼 수질 관리가 어려운 것과 차별화된다. 단일 수원지에서 채취되는 제주삼다수는 수질 관리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 더욱 신뢰받고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수많은 브랜드 중 고민이 된다면 자연에 가장 가까운 물인 '먹는샘물'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한라산 국립공원의 화산송이층에서 30년간 천연정수기를 통과하며 만들어진 제주삼다수가 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