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vs 무신사' 성수서 뷰티 전쟁…승자는?

올리브영, 성수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 오픈
무신사, 패션 노하우 접목해 뷰티 사업 강화

서울 성수동 소재 올리브영 매장 모습. 길 건너편에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리고 있다.ⓒ 뉴스1/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CJ올리브영(340460)과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에서 크게 맞붙는다.

올리브영이 국내 최대 규모이자 미래형 혁신 매장인 '올리브영N 성수'를 오픈하는 가운데 무신사는 성수동 일대에서 대규모 뷰티 행사를 연이어 진행하면서다.

22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이날 성수동에 올리브영N 성수를 개점한다. 총 5개 층, 4628㎡(1400평)의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혁신매장이다.

올리브영N 성수는 올리브영의 뷰티 리테일 노하우를 집약한 미래 전략 매장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새로운 상품 큐레이션을 제안한다.

올리브영N은 △미래 지향성을 나타내는 '새로움'(New)과 '다음'(Next) △브랜드와 트렌드를 인큐베이팅한다는 의미의 '둥지'(Nest) △고객 및 협력사 '관계'(Network) △무한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표현한 '제곱'(N) 등의 의미를 담았다.

단순히 많은 상품을 진열하기보다 글로벌 MZ세대의 소비 특성을 기반으로 △최신 K-뷰티 트렌드를 큐레이션해 소개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선사하는 경험을 극대화하며 △협력사 및 고객과 상생·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올리브영은 고객 체험 강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이 '뷰티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이다.

실제 올리브영은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최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역명병기 사업을 통해 성수역 이름을 10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후 공공성 논란, 실익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성수역명 병기를 철회했다.

성수동은 '성수동=무신사'라는 공식이 나올 정도로 무신사가 수년 전부터 본사 이전을 비롯해 다채로운 오프라인 사업으로 공들여 온 지역이다.

무신사는 2022년 본사 소재지를 강남에서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오피스 외에도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이구성수(29CM SEONGSU) △TTRS(티티알에스) 등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무신사는 성수동에서 패션 사업 성과 노하우를 뷰티에 접목해 뷰티 사업(무신사 뷰티)을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 입점 브랜드를 팝업 형태로 연이어 선보이는 공간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도 조성, 뷰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9월 성수동 일대에서 지역 상권과 연계해 오프라인 행사 '뷰티 페스타'를 진행한 데 이어 12월에도 대규모 뷰티 팝업 행사를 열 예정이다.

무신사는 향후 성수동 일대 곳곳에서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는 등 뷰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어서 양사 간 '뷰티 격돌'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 상권은 최근 뷰티·패션·식음료 트렌드의 성지로 꼽히는 데다가 외국인 필수 관광 코스로 떠오르면서 해당 분야의 핵심 기업인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주목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두 기업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