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K-뷰티의 'NEXT' 담았다…'올리브영N 성수', 글로벌 랜드마크로

외국인 매출 300% 늘어난 성수동에 전략 매장 전진배치
12개 전문관 구성…뷰티 리테일 역량 모아 고객 접점 확대

올리브영N 성수 외관.(올리브영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CJ올리브영(340460)이 서울 성수동에 국내 최대 규모 올리브영 매장의 문을 연다. 총 5개 층으로 면적만 4628㎡(1400평)에 달한다. 기존 최대 규모 명동점(350평)의 4배 수준이다.

올리브영은 정식개장을 하루 앞둔 21일 취재진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매장을 공개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뷰티를 콘텐츠로 만들어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노력이 매장 곳곳에서 드러났다.

2층에 조성된 컬러메이크업존.(올리브영제공)

"건강한 아름다움 추구"…12개 전문관서 뷰티 콘텐츠 체험

올리브영N 성수는 올리브영의 뷰티 리테일 노하우를 집약한 미래 전략 매장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새로운 상품 큐레이션을 제안한다.

올리브영N은 △미래 지향성을 나타내는 '새로움'(New)과 '다음'(Next) △브랜드와 트렌드를 인큐베이팅한다는 의미의 '둥지'(Nest) △고객 및 협력사 '관계'(Network) △무한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표현한 '제곱'(N) 등의 의미를 담았다.

매장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다양한 큐레이션이 모인 빌리지' 콘셉트로 디자인 됐다. 단순히 많은 상품을 진열하기보다 글로벌 MZ세대의 소비 특성을 기반으로 △최신 K뷰티 트렌드를 큐레이션해 소개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선사하는 경험을 극대화하며 △협력사 및 고객과 상생·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올리브영의 감각으로 엄선한 트렌드를 소개하는 전시형 체험공간 '트렌드파운틴'부터 카테고리별 12개 전문관, 올리브영N 성수 한정 상품을 판매하는 '더 코너 굿즈숍', K팝 아티스트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K팝 특화존 '케이팝 나우' 등이 마련됐다.

25주년 생일파티로 꾸며진 올리브영 매장 내부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트렌드파운틴이었다. 첫 전시는 올리브영의 25주년 생일파티를 콘셉트로 해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브랜드와 만찬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2층에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부터 K-팝 공간 '케이팝 나우'까지 조성돼 K-컬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다분했다. 'Color Makeup존'에서는 가장 뜨는 메이크업을 받아보거나 퍼스널 컬러에 맞춰 상품을 제조해 보는가 하면 출시 전 상품을 미리 테스트하고 투표할 수도 있었다.

3층에는 뷰티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체험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스킨스캔 서비스로 피부 상태를 진단받고 성분 큐레이션에 따라 피부 고민에 맞는 상품을 직접 찾아볼 수 있어 피부과를 방불케 했다. 올리브영의 전문 뷰티 컨설턴트와 에스테틱 브랜드 테라피스트를 통해 전문 스킨케어 서비스를 경험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일상 속 신체적, 정신적 4대 고민에 맞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상품들을 큐레이션한 최초의 웰니스 공간도 조성해 △잘 먹기 △잘 움직이기 △잘 쉬기 △잘 자기 4개 콘셉트로 웰니스 라이프 가이드를 제공했다.

3층에 마련된 웰니스 에딧 공간.(올리브영제공)

'올리브영N 성수'는 랜드마크로…올리브영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올리브영이 미래형 혁신 매장 1호점 부지를 성수 상권으로 낙점한 것은 글로벌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성수 상권은 최신 뷰티·패션·식음료(F&B) 트렌드의 성지로 꼽힌다.

실제 올해 1~10월 성수 지역 내 올리브영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0% 늘었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300% 가까이 급증했다.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은 글로벌 고객을 고려해 다국어로 매장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고 영어로 상품명이 병기되는 전자라벨도 적용했다.

1999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1호점을 열며 사업을 시작한 올리브영이 지난 25년간 국내 중소 브랜드를 발굴하며 K-뷰티 산업과 동반성장해왔다면, 향후 과제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방한 외국인의 쇼핑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것처럼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K-팝존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사업'과 '커머스 사업'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컬러그램, 웨이크메이크, 필리밀리 등 자체 브랜드의 해외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통해 K-뷰티 인지도 제고하는 동시에 외국인 대상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운영한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2030세대가 즐겨 찾는 상권에 개점한 '올리브영N 성수'는 올리브영의 새로운 전략과 시도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벌 K-뷰티의 랜드마크' 매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