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중기부 '2024 명문장수기업' 선정…"식품산업 발전 공로"

연간 매출액 5% R&D에 투자해 식문화 연구

지난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샘표의 박진선 사장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샘표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샘표는 '2024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1946년 창립 이래 '내 가족이 먹지 못하는 것은 절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는 신념을 지키며 식품산업 및 식문화 발전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을 발굴해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고자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마련했다. 업력 45년 이상 기업만 신청할 수 있으며, 세대를 넘어 성장을 지속할 기업인지 가려내기 위한 까다로운 평가를 거친다. 샘표는 올해 9개 기업과 함께 2024 명문장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샘표는 창업주 故 박규회 회장이 해방 후 장을 담가 먹기 어렵게 된 피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이래 국내 간장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샘표는 매년 매출액의 약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한국 식문화를 연구하고 그 가치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R&D센터인 우리발효연구중심은 3000여 종의 미생물로 제품의 맛과 향·색을 조절하는 원천 기술과 70여 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샘표는 우리 장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샘표는 2001년 밀을 넣지 않고 콩과 소금으로만 발효한 전통 한식간장의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국내 최초로 '맑은 조선간장'을 선보였다. 또 전통 방식에 착안한 토장과 조선고추장을 출시하며 제대로 만든 장 맛을 구현했다.

샘표 관계자는 "1946년 창립 이래,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로 세대에 모범이 되는 명문장수기업으로 인정받게 되어 뜻깊다"며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