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출하량 역대 최고치 전망, 자급률은 하락…소비자 잡기 나선 업계
원인은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전년 대비 21%↑
돈육 업계, "시장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 통해 위기 타개"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올해 국내산 돼지(한돈) 출하량이 역대 최고치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급률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으로 수출량은 늘었지만, 수입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0월 기준 누적 돼지 출하 두수는 약 1559만 마리로 평년(2019~2023년) 출하량인 약 1455만 마리 대비 7.1% 늘었다.
지난해 1534만 마리에 비해서도 1.9% 많은 양이다. 올해 사상 최초로 연 1900만 마리를 달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돈육 자급률은 떨어지고 있다. 3분기 기준 누적 자급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P 떨어진 68.7%다.
자급률 하락의 원인으로는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가 지목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52만 톤으로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물가 상승으로 외식 비용이 높아지자 내식용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싼 수입육을 찾는 것이 돈육 자급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축산 업계는 고물가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돼지 출하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돈육 업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돈육 브랜드 시장점유율 1위 도드람한돈은 한입 형태로 자른 돼지고기 300g을 캔(CAN)에 포장한 '캔돈'을 개발했다. 소용량을 선호하는 1인 가구와 편리함과 휴대성을 중점으로 소비하는 아웃도어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도드람은 이러한 상품 개발로 자체 출하 물량과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도 지난 1일부터 3일간 '2024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을 열고 '한돈 특판 행사'를 진행했다. 축제 첫날 한돈 꾸러미 3000세트가 당일 오후 5시 완판되는 등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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