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式 '하고잡이' 혁신 인사 CJ…80년생 임원 57%·90년생 CEO 등판
2024년 30·40세대 경영리더 37%에서 57%로 파격 증가
CJ 4DPLEX 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 내정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CJ(001040)그룹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젊은 리더' 돌풍이 이어졌다.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임 경영리더에 21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30·40세대가 12명으로 57%에 달했다. CJ는 앞서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40세대 경영리더를 7명(37%) 배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그룹 사상 두 번째 1990년생 임원으로 오른 방준식 리더가 그룹 최초로 30대 CEO에 등판했다.
CJ는 '하고잡이'(워커홀릭) 젊은 인재들을 리더로 과감하게 발탁할 뜻을 피력한 바 있다. 나이나 연차와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CJ그룹의 철학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경영리더에는 21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1980년대생이 12명이다.
80년대생 신규임원으로는 CJ제일제당에 전태원 경영리더, CJ ENM 엔터부문에서는 유승만, 이슬기, 커머스부문엔 황예나 경영리더, CJ올리브영은 이동근과 장원 경영리더, CJ프레시웨이는 김범중 경영리더, CJ CGV는 고재수와 임성택 경영리더, CJ주식회사는 김효정과 김희은, 오일영 경영 리더가 선임됐다.
이중 여성 임원은 김효정, 김희은, 황예나 경영리더로, 최연소 임원은 지주사 김효정 경영리더로 1986년생이다.
CJ 측은 직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연령은 44.9세로 더욱 젊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 최초로 30대 CEO를 과감히 발탁하는 등 젊은 인재 선발 기조 속 파격 인사도 단행됐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포디플렉스) 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가 내정됐다. 방 대표는 CJ그룹 사상 두 번째 90년대생 임원이란 '대기록'을 다시 깨고 '그룹 최초 90년대생 CEO'로 기록을 세웠다.
방 대표는 2018년 CJ 4DPLEX ScreenX사업팀을 시작으로 2020년 CJ 4DPLEX 콘텐츠사업팀장, 2023년 CJ 4DPLEX 콘텐츠사업혁신TF장을 지냈다.
올해 2월부터는 CJ 4DPLEX Contents본부장을 맡아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등 ScreenX* 기술을 적용한 CGV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글로벌로 유통하는 등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CJ 4DPLEX의 2023년 매출액은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CJ는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장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역할을 과감히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CJ 측은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인 ONLYONE정신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그룹 사업 전반의 속도감 있는 Value-up 실행을 위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고, 최고 인재를 중심으로 산하 경영진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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