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브랜드 론칭 전문가…120년 역사 '할리 데이비슨', 패션과 접목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선스1팀 목민경 팀장
"120년 전통 할리 데이비슨, 브랜드 로얄티 살려 패션화 총력"

목민경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선스1팀 팀장.(신세계인터내셔날제공)

"할리 데이비슨이 바이커들의 전유물이라고요? 바이크 문화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날 것입니다."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목민경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선스 담당 라이선스1팀 팀장은 지난달 29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할리 데이비슨 컬렉션스를 론칭하고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할리 데이비슨 컬렉션스는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이 지닌 120년 역사의 바이크 문화를 패션과 접목시킨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메인 타깃층인 2030세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목 팀장은 할리 데이비슨의 론칭부터 기획, 유통까지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목 팀장은 브랜드 론칭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패션), 여성복 브랜드 텐먼스 등을 론칭한 이력이 있다.

자주에서는 2010년 일찍이 '원마일 웨어'를 기획해 해 히트를 쳤다. 원마일 웨어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 이후 급부상했는데, 이보다 10년 전에 기획한 브랜드다. 파자마 역시 목 팀장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목 팀장은 할리 데이비슨 론칭도 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라이선스만 들여와 패션 제조 및 사업 전개를 하는 것은 할리 데이비슨이 최초다.

목 팀장은 "라이선스 비즈니스의 성공 요소로는 인지도, 확장성 등이 꼽히는데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장 할 수 있냐 이런 것들에 대한 요소를 고려했을 때 할리 데이비슨이 가장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할리 데이비슨의 론칭 초기 실적은 매우 긍정적이다. 목 팀장은 "목표 대비 계속 초과 달성하고 있고, 현재 130% 달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목 팀장은 "할리 데이비슨 자체가 라이딩, 모터사이클이라는 베이스 위에 모험, 혁신, 창의, 자유, 멋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로 확장할 만한 이미지가 많다"며 "이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포인트이자 향후 브랜드의 성장 요소"라고 강조했다.

두터운 팬덤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지난달 성수동에서 열린 할리 데이비슨 팝업스토어에는 대구에서 할리 복장을 입은 채 KTX를 타고 온 소비자부터 바이크 크루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발걸음했다.

목민경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선스1팀 팀장.(신세계인터내셔날제공)

이를 바탕으로 할리 데이비슨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할리 데이비슨 라이선스가 아시아 주요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연내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로 진출을 검토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 나선다. 지난달 성수동에서, 이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목 팀장은 "결국 소비자가 생각하는 브랜드 로열티를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며 "모티브가 많은 브랜드인 만큼 신선한 브랜드로서 고객과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