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역 안 써"…CJ올리브영, 서울교통공사에 위약금 '1억+α' 낸다

서울교통공사에 성수역명 병기권 반납 신청
공공성 논란 제기…올영 "여러 사정 고려"

올리브영이 서울교통공사에 성수역 이름 병기권 반납 신청서를 제출하며 위약금을 최소 1억 원 물게 됐다.(올리브영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이설 기자 = CJ올리브영(340460)이 서울교통공사에 위약금 1억 원 이상을 물게 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이날 서울교통공사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이름 병기권을 반납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리브영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사업' 입찰에 참여, 10억 원에 역명을 낙찰받았다.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후 '최고가 낙찰' 방식에 공공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찬반 논란이 일자 올리브영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브영은 서울교통공사에 계약금 10억 원의 10%인 1억 원에 달하는 계약보증금, 여기에 임대료 일할 계산 금액을 추가로 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계약은 해지 신청한 날로부터 3개월까지 효력이 있기에 해지신청서가 접수된 후 3개월간 임대료를 일할계산해 지불해야 한다.

즉 올리브영은 최소 1억 원의 위약금을 내야 하는 셈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패션 뷰티 성지'인 성수동을 향후 거점으로 낙점하고 역명을 사들였다. 올리브영은 성수역 인근에 새로운 콘셉트로 최대 규모의 매장 '올리브영N 성수'를 22일 개소한다. 이 외에도 올리브영은 성수역과 뚝섬역 일대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반납을 결정했다"며 "올리브영은 K-뷰티와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핵심 글로벌상권인 성수지역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공동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