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공개 전인데…식품업게 IP 컬래버로 흥행 채비

CJ제일제당·오뚜기 등 주요 식품사 오겜2 IP 활용 제품 출시
한정판·글로벌 마케팅으로 IP 협업 강화…"내수·해외시장 공략"

오뚜기 뿌셔뿌셔 X 오징어게임 연출컷(오뚜기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넷플릭스가 다음 달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둔 가운데 식품업계가 해당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협업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대중성과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IP를 활용해 신제품의 화제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오뚜기(007310)·디아지오코리아 등 주요 식음료 기업들은 오징어 게임 시즌2 IP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인지도와 폭넓은 팬층을 활용해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품 가치를 더욱 높이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비고'와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협업을 진행한다. 한국·미국·유럽·호주·일본 등 14개국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9일 비비고 냉동떡볶이·왕교자·통새우만두 등을 선보이며 미국·유럽에서는 '비비고 불고기 김밥'을 포함한 냉동김밥을 처음 선보이며 현지 슈퍼마켓과 에스닉 마켓을 공략할 방침이다.

오뚜기도 인기 스낵 '뿌셔뿌셔'와 오징어 게임 시즌2 IP를 활용한 컬래버 제품을 출시한다. 버터구이오징어맛과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두 가지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청자를 겨냥한 가성비 안주 제품이다. 패키지에는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인 디자인과 함께 떼었다 붙일 수 있는 '씰스티커'를 포함해 소장 가치를 더한 게 특징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블랙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라벨에는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001부터 456까지의 고유 번호가 새겨져 소장 가치를 높였다. 해당 에디션은 출시 초기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빠르게 품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포스터

식음료 업계가 오징어 게임 등 인기 IP와 협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기 IP와 협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상승시키고 한정판 제품을 통해 희소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신제품 출시 초기에 강력한 흥행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시즌1의 폭발적인 성공으로 전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한 만큼 시즌2와 협업은 기존 팬뿐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층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이고 대중적 화제성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IP와 협업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통한다"며 "특히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IP와 협업은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도구인 만큼 식음료업계는 다양한 IP 협업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