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3분기 영업익 64%↓…"고환율에 면세 적자"(상보)
호텔·월드는 순항…"면세, 운영 효율화로 수익 극대화"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호텔롯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새 64% 급감했다.
3개 사업부 중 호텔과 월드는 순항했으나 면세의 경우 고환율에 따른 상품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 적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호텔롯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42억 원으로 1년새 64.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됐다. 3분기 매출은 1조2844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호텔사업부 3분기 매출은 10% 증가한 3729억 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385억 원이다.
월드사업부 3분기 매출은 1120억 원,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각각 3.2% 증가, 3.4% 감소했다.
면세사업부의 경우 매출은 해외사업 매출 증가에 기인해 7994억 원으로 8% 늘었으나 영업손실 4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8억 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기엔 8월 단행한 희망퇴직 위로금 약 160억 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
1~3분기 누계 호텔롯데 매출은 8.8% 증가한 3조7421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5억 원 급감해 285억 원 손실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사업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지속에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월드사업부는 인바운드 관광객 회복 추세에 해외 입장객, 국내 단체 입장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사업부는 고환율에 따른 상품원가 상승, 희망퇴직 시행으로 인한 퇴직급여 증가 등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내년엔 호텔사업부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중국인 투숙객은 5만여 명, 비중은 2.3%에 불과했으나 올해 3분기엔 8만여 명, 비중은 3.5%까지 회복돼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중국인 투숙객 비중은 10%에 달했다"며 "내년에도 10만여 명 이상 중국인 투숙객 증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사업부는 시즌별 축제 콘텐츠 운영을 통해 입장객을 늘려 실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면세사업부는 뉴 노멀 환경에 맞춘 고객 및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자유여행객 대상 타깃 전략 고도화로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또 "차별화된 매장 조성, 고정비 절감 및 조직 혁신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해외 사업 재구조화와 비면세 등 신규사업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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