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물산 패션부문, 뷰티 편집숍 '레이블씨' 철수…"패션 본업 집중"

2020년 클린뷰티 편집숍 레이블씨 론칭…최근 운영 종료
불황 속 실적 선방…패션 승부수 '연매출 2조 클럽' 굳힌다

서울 강남구 소재 가로수길에 개소했던 레이블씨 첫 플래그십 스토어.(삼성물산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화장품 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신 본업인 패션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13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0년 10월 론칭한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 사업을 최근 철수했다.

레이블씨는 자연 친화적이고 피부에 순한 원료의 깨끗한 뷰티 브랜드를 엄선해 소개하는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이다.

2021년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2022년 9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했다. 뱀포드, 메종루이마리 등 브랜드를 전개했다.

지난해 레이블씨는 전년 대비 10%대 성장률로 호조세를 보였으나 이후 성장이 주춤하면서 철수에 이르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뷰티 사업을 종료하고 패션 본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패션업계 불황 속에서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기준 전년 대비 매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정도로 실적에 선방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2년 처음 '연매출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2조 51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2년 연속 2조 클럽 지위를 굳혔다.

특히 지난해 국내 패션기업 '빅5'로 불리는 주요 기업이 전년 대비 저조한 성족표를 받아든 반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나홀로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3분기 누적(1~9월) 매출은 1조 4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들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테스트 차원에서 뷰티 사업을 전개했으나 패션 사업에 조금 더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