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DM 2톱 '코스맥스·한국콜마' 3분기도 날았다…"역대 최대 실적"

인디 브랜드 선전 속 신규 고객사 확대
올해 연간 기준 '2조 클럽' 달성도 무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2024.6.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등 화장품 ODM 기업이 올해 3분기에도 'K-뷰티' 수혜를 누렸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중소 인디 브랜드가 급증하면서 신규고객사 유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5298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4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6081억 원을 달성했다. 화장품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국콜마 역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2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3% 늘어났다. 제약 부문(HK이노엔)을 제외한 화장품 부문 매출은 4005억 원(연우 포함)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74% 늘어난 54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두 회사 모두 국내 법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코스맥스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3478억 원, 영업이익은 52.7% 증가한 395억 원이다.

한국콜마 매출은 2736억 원, 영업이익은 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 185% 늘었다.

이들 기업의 호조는 중소 인디 브랜드사의 선전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인디 브랜드의 선전은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신규 고객사가 확대로 이어졌다.

수출 확대도 주효했다. 코스맥스의 경우 기존 고객사의 미국 및 일본 지역 등 수출 확대에 따라 한국법인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한국콜마는 라틴아메리카 및 중동을 타깃으로 한 주요 히어로 브랜드로부터 대형 주문을 확보했다.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 선케어 시즌 자외선 차단 기능성이 적용된 제품이 전체 제품 매출에서 20~30%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향후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ODM 기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각각 매출 2조1166억 원, 2조4849억 원을 기록, '2조 클럽'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 대해 "여전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본업 성장세는 견조하다"며 "중장기 투자 매력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와 관련해 "내년 인디 브랜드들이 수출용 선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다"며 "내년 K-뷰티 브랜드 글로벌 수출 증대로 한국법인 수혜, 중국법인 회복, 동남아 법인 성장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