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빅3', 3분기 나란히 흑자…"수익 개선 집중 영향"

영업익 CGV 2%↑ 321억, 롯데 184%↑ 90억, 메박 흑자전환
CGV 올리브네트웍스와 시너지·롯데 공간사업·메박 효율성 강화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CJ CGV(079160)와 롯데쇼핑(023530) 연결 자회사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콘텐트리중앙(036420) 운영 메가박스가 올해 3분기 나란히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6월 자회사로 편입된 뒤 시너지가 본격화돼 매출·영업이익 모두를 견인했다. 롯데시네마 영업이익 증가는 베트남의 흑자전환 영향이 컸다. 메가박스는 판관비 효율화와 흥행작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판매로 손익을 개선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9% 증가한 5470억 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321억 원이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3분기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와 함께 공연 실황 영화나 스포츠 생중계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CJ 4D플렉스와 시너지 강화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동남아 관람객 성장, 비상영사업 강화 등도 매출과 영업익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의 경우 매출은 2093억 원으로 0.9% 늘었으나 영업익은 67.2% 감소한 43억 원이었다. 관람객은 늘었으나 평균티켓가격(ATP)은 9707원으로 5.0% 내려간 영향이다.

CGV는 4분기 '모아나2' 등 할리우드 기대작 개봉과 기술 특별관 확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 창출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영화관 식사대용 간편식 브랜드 '씨네밀' 론칭을 통한 컨세션 사업 강화 등으로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롯데시네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1306억 원, 영업이익은 183.7% 뛴 90억 원이다.

국내 영화 시장 회복 부진 영향에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나, 베트남 영화관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영업익은 국내 사업 판관비 절감과 베트남 영업이익 흑자전환(24억 원, 전년동기비 35억 원 증가)으로 늘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다양한 얼터너티브 콘텐츠, 고객과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콘텐츠 경험을 확대하려 변화 중"이라며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을 통한 극장의 개념을 확장해 더 풍성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752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전환한 6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티켓가격(ATP)은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른 9736원이었다.

메가박스는 전년 대비 박스오피스 역성장, 직영점 감소로 상영 매출이 하락했으나 '탈주' 투자배급 효과, '서울의 봄' 부가판권 판매 등 플러스엠의 매출 성장 견인 영향에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크루 운영 등 판관비 집행 효율화와 '탈주' 흥행 및 '크로스' '서울의 봄' 등 OTT 판매로 개선됐다. 메가박스 크루는 지난해 3분기 1023명에서 올 3분기 810명으로 줄었다.

메가박스는 향후 축소된 현 시장 상황을 감안해 고정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최상의 영화적 경험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우선 지향하되 공간사업의 개념으로 접근해 새로운 방향을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