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소비심리 위축에"…신세계, 3Q 영업익 29.4%↓(상보)

총매출 2조7089억, 4%↑ …"공간 경쟁력 강화 주효"
면세, 가구 등 연결 자회사도 매출 성장세 이어가

신세계백화점 전경 2015.6.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신세계(004170)가 지속되는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견조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총매출 2조7089억 원, 영업이익 93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30억 원으로 29.4% 감소했다.

백화점 사업은 3분기 총매출이 1조68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883억 원으로 4.8%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강남/대구), △하우스 오브 신세계(강남) 등을 설치하고 '프라다뷰티'의 국내 1호 매장 등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강남점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센텀시티점은 지역 1번점을 넘어 국내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분기에는 본점 본관 '신세계 스퀘어' 신규 공개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도 어려운 경영환경 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 3분기 순매출액이 16.3% 증가한 770억 원, 영업이익은 1억 원 증가한 13억 원을 기록했다.

올 가을 새롭게 론칭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 에디션S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약진 및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의 시너지 효과가 외형 성장에 한 몫했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액(28억 원)에도 불구하고 영억이익 역시 늘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 4분기, 업계 최대 혜택으로 개편되는 새로운 멤버십·백화점 등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내실 있는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으로 영업손실 16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순매출액은 4717억 원 8.2% 늘었다.

신세계까사는 순매출액 686억(+10.1%), 영업이익 2억원(+20억)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등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외형 성장 및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부문의 매출 호조로 순매출액이 0.2% 늘어난 944억 원을 영업이익은 10억 원 늘어난 259억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