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단백질 음료 메인 될 것"…'하이뮨' 생산 거점 일동후디스 춘천 공장
누적 매출 5000억원 하이뮨…직접 생산으로 생산 효율성↑
직접 살균 맛 그대로, 시간당 4만개 생산…"시니어 중심 케어식 확대"
- 이형진 기자
"분말은 하이뮨을 메인으로 단백질 시장이 많은 성장을 했다.소비자 니즈가 음료로 넘어온 만큼, 단백질 음료에서 메인이 되겠다"
(춘천=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 7일 일동후디스 춘천 제3공장(멸균동) 준공을 기념해 진행한 미디어 투어에서 한소려 마케팅 부문장은 이같이 말했다.
분유 업체로 잘 알려졌던 일동후디스는 '하이뮨'을 필두로 단백질 제품 시장 1위를 차지를 차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회사로 변모했다.
가수 장민호가 부르는 CM송으로 알려진 '하이뮨'은 2020년 출시 후 첫해에만 300억 원 매출을 기록했고, 누적 매출이 2021년 1300억 원, 2022년 3000억 원, 지난해 40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이같은 흐름에 일동후디스는 380억 원을 투자해 춘천에 멸균 음료를 생산하는 1만1635㎡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했다. 기존 분말 공장 옆에 올해 상반기 완공된 멸균 음료 공장은 기존에 OEM 방식으로 생산하던 제품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외부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
신공장은 1층에 들어서자마자 '새 건물' 냄새가 났다. 취재진은 바로 4층의 견학로 장소로 이동했다. 4층 한편에서는 실험실에서 제품에 대한 '가혹 실험'을 진행 중이었다.
세균이 자라기 좋은 40~45도 환경을 조성해서 48시간을 두면서 세균이 생기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이 시간 동안 세균이 발생하면 제품 생산을 멈추고 바로 정비에 들어간다.
이후 견학로에 따라서 전처리, 배합 등의 공정을 살펴봤다. 전처리 과정에서는 기존 다른 업체들이 사용하는 간접 멸균 방식이 아닌 145도 고온의 직접 멸균 방식을 사용했다.
간접 멸균은 긴 시간 멸균하기 때문에 단백질 변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짧은 시간의 직접 멸균은 색상도 관능도 변화가 적다. 일동후디스가 비용이 더 들어도 직접 멸균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다.
이후 완제품을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제품으로 담아냈다. 제품은 공기 접촉 없이 이동해 포장까지 완료됐다. 역시 내부가 살균된 테트라팩에 담기는데, 시간당 약 4만개 생산이 가능하다.
멸균 신공장 전에는 분말 공장도 살폈다. 분말 공장 또한 제품들이 공기 접촉이 불가능한 상태로 이동하고, 헤파 필터를 거친 양압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분말 제품은 스틱 포나 캔 제품에 포장하는데, 제전기(이오나이저)를 통해 먼지 한 톨까지 제거한 후 마지막 엑스레이까지 거쳐 생산됐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어린이 성장 '하이 키드' 제품은 베트남에서 400억 원대 수출을 진행 중이다.
한 본부장은 "(단백질 음료뿐 아니라) 특수용도식품 등 시니어 중심의 케어식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백질 음료뿐 아니라 멸균 음료에서는 탄산 빼고 다 담을 수 있다. 현재는 단백질과 환자식 위주로 진행 중인데, 공장 가동이 많이 진행되면 유가공 제품도 다양하게 진행하려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