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Q 영업익 9.1%↑…"해외사업·자회사 개선"(상보)

전 사업부 수익성 개선 집중…4개 분기 연속 영업익 증가
백화점, 3분기 누계 역대최대 매출 경신…영업익은 8% 감소

롯데백화점 본점 2024 크리스마스 점등 전경(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쇼핑(023530)이 해외사업 및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10% 가까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개 분기 연속 연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한 3조5684억 원, 영업이익은 9.1% 신장한 155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영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내수가 좋지 않았지만 백화점과 마트의 해외사업에서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고,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 매출(2조407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점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익은 8% 감소한 707억 원이었다.

9월까지 이어진 폭염에 패션 수요가 감소했지만 리뉴얼을 진행한 수도권 대형점 누계 매출은 6.7% 신장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엔 겨울 패션 수요 증가가 예상돼 패션 파트너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패션페어, 우수고객 행사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그로서리 사업(마트/슈퍼)은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과 경기 침체 영향에 매출이 줄었으나 그로서리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마트 점포 매출은 5.6% 늘었다.

슈퍼는 동일점포 매출 신장률(SSSG) 기준 2.5% 성장하며 근거리·소용량 쇼핑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 강화로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는 베트남 중심으로 매출, 영업익이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장이 해외사업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이 24.6% 증가했으며, 베트남에서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8% 증가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롯데마트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이 0.4%, 영업이익이 12.2% 각각 늘었다. 베트남 사업에선 2022년 1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 매출액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했다. 3분기엔 영업이익률 8.6%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동남아 사업 구심점으로 삼고 전략적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한다.

e커머스(롯데온)는 수익성 개선 작업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며 영업익 적자폭을 41억 원 줄였다. 3분기 매출은 14.9% 감소한 269억 원, 영업손실은 192억 원이다.

롯데온은 시즌 행사를 더 확대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및 버티컬 서비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상반기 대비 매출 감소폭을 대폭 줄였고 영업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누계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3분기 매출은 5.5% 감소한 6859억 원, 영업익은 13.8% 줄어든 312억 원이다.

홈쇼핑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비용구조 효율성을 확대해 3분기 영업익(98억 원)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5.2% 감소한 2081억 원이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 회복 부진에 전체 매출은 줄었으나 베트남 영화관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3분기 영업익은 183.7% 증가(90억 원)해 누계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5.3% 감소한 1306억 원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속적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