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4] 삼양라운드스퀘어 "'불닭' 브랜드 마케팅 고도화…가치 있는 진화"

최의리 실장 "내수 매출 100%에서 해외 매출 85% 패러다임 변화"
"소비자들이 소셜에서 나누고 싶은, 가치가 있는 캠페인으로 전향"

최의리 삼양라운드스퀘어 브랜드전략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B.E.A.U.T.I.F.U.L' K-브랜드, 글로벌 소비혁명을 이끌다'를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2024'에서 '63년차 삼양식품이 열어가는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의리 삼양라운드스퀘어(구 삼양식품그룹) 브랜드전략실장은 삼양식품(003230) 브랜드를 "전 세계에서 가장 진화 중인 브랜드, B2C 씬에서 진화가 일어나는 브랜드라고 자평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2024'에서 '63년 차 삼양식품이 열어가는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 실장은 "저희 회사는 60년이 넘은 식품 회사로, 대한민국 최초로 라면을 만든 회사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출 100%를 국내에서 했던 대표적이 내수 기업"이라며 "그런데 최근에는 식품을 넘어 K-문화를 리드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짧은 시간 안에 일부 지역은 85%, 전체 평균은 75%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이처럼 큰 변화는 결국 슈퍼스타 제품 '불닭' 시리즈의 역할이 컸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앞장서 개발한 불닭 시리즈는 개발 당시에는 내부에서도 "진짜 이런 제품을 낼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의 니즈를 직관적으로 파악한 김 부회장은 닭 1200마리, 소스 2톤을 1년의 시간을 들여 제품을 개발해 냈다.

최 실장은 "다양한 플레이버를 만들어 각 지역을 공략할 다양한 확장을 했고, 중동 지역의 할랄 인증 등을 미리 받아두면서 물이 들어오는 시점에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기반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후 '파이어 누들 챌린지'가 유튜브를 통해 확산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새로운 맛'을 먹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혔고, 삼양식품은 대형 모델에 마케팅 비용을 쓰는 것에서 팬들을 찾아가는 마케팅으로 방향을 바꿨다.

최의리 삼양라운드스퀘어 브랜드전략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B.E.A.U.T.I.F.U.L' K-브랜드, 글로벌 소비혁명을 이끌다'를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2024'에서 '63년차 삼양식품이 열어가는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 실장은 "저희는 소비자 대신 '팬'이라는 단어를 쓴다. 소비자들이 저희를 사용하기보단 애정하고 사랑하는 브랜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 확산하는 것들을 던져주면 소비자들이 확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매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셜 버즈가 얼마나 나오는지. 꼭 소셜에서 나누고 싶은, 가치가 있는 캠페인으로 전향했다"고 부연했다.

최 실장은 △까르보불닭 선물 받고 기뻐 우는 소녀에게 래핑 밴으로 찾아가 감사 표시 △덴마크 식품당국의 리콜 해제 후 선상 파티 △뉴욕·런던·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불닭 소스 배달하는 불닭 라이더 등을 변화된 사례로 들었다.

그는 "오프라인에서 일어난 이벤트를 화제성 있게 만들어서 바이럴 되도록 하는 것이 삼양식품의 마케팅 공식"이라며 "저희가 소셜 상에서 압도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리드하는 대표적인 푸드 브랜드 아이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양은 불닭이 지향하는 브랜드 방향성으로 계속 마케팅을 고도화하고, 내년은 기준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마케팅을 더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