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4] "K-뷰티 해외 공략 가속화…美·日·中 집중해야"

'BTS·블랙핑크' K-컬처가 이끄는 K-뷰티 시장…기술력도 K-뷰티 성장 견인
"美 뷰티 시장, 유럽·남미 진출 교두보…亞 핵심 기지 日·中도 기회의 시장"

이영아 CJ올리브영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B.E.A.U.T.I.F.U.L' K-브랜드, 글로벌 소비혁명을 이끌다'를 주제로 열린 2024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K-뷰티의 글로벌 성공 전략 : 현재 성과와 미래 가능성'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이영아 CJ올리브영(340460)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5일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BTS와 블랙핑크 제니 등이 모델로 있는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올리브영은 K-뷰티의 해외 진출 성과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2024'에서 'K-뷰티의 글로벌 성공 전략: 현재 성과와 미래 가능성'을 주제로 "K-컬처가 세계 시장에서 K-뷰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상무는 또 다른 K-뷰티의 핵심 경쟁력으로 '기술력'을 꼽으며 "국내 뷰티 기업들이 팬데믹 시기에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했다"며 "글로벌 브랜드 입생로랑·크리스찬 디올의 쿠션 제품은 한국에서 처음 만든 제품이다. 비비크림 역시 한국이 처음 개발한 제품"이라며 설명했다.

실제 K-뷰티는 팬데믹 이후 성장세가 쪼그라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매년 판매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이 상무는 "한국 화장품 시장은 세계 9위 규모이며 수출 규모는 세계 4위에 달한다"며 "특히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이 화장품으로 K-뷰티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무려 21%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처럼 팬데믹 여파에도 K-뷰티가 성장세를 보였던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을 밑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K-뷰티 브랜드들이 신흥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 상무는 글로벌 공략의 핵심 시장으로 △미국 △일본 △중국을 지목했다.

이 상무는 미국 아마존에서 뷰티케어 1위에 오른 코스알엑스의 사례를 들며 "미국 시장은 한국 뷰티 시장의 약 9배 규모이며 전 세계 인플루언서 100명 중 80명이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며 "미국 온라인 채널에서 성공하면 유럽과 남미 시장으로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영아 CJ올리브영 전략기담당 상무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B.E.A.U.T.I.F.U.L' K-브랜드, 글로벌 소비혁명을 이끌다'를 주제로 열린 2024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K-뷰티의 글로벌 성공 전략 : 현재 성과와 미래 가능성'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이 상무는 "한국은 3개월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반면, 로레알과 시세이도는 17개월 주기로 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일본의 젊은 소비자들이 K-뷰티에 열광할 수밖에 없다"며 "또 가품 문제 등에서 철저히 보호돼 있어 국내 중소기업들이 물류비 부담 없이 진출할 수 있는 수익성 높은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K-뷰티 수출의 48%를 차지하고 있다"며 "새 원료와 성분을 가진 중소기업 제품이 중국에 진출할 기회가 물론 있다. 인증 절차는 까다로울 수 있지만 역직구 채널이 열려 있어 기회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무는 "중소 K-뷰티 기업은 정보의 제한이 있지만 각 사 브랜드 알맞은 해외 진출 국가를 선정하고 그 국가에 대한 규제를 중심으로 밑바닥부터 준비하면 된다"며 "올리브영의 정체성은 K중소 뷰티 브랜드의 제품을 잘 팔리게 하는 것으로 국내 중소 K-뷰티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