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發 e커머스만 수혜?…中 알리·테무, 10월 사용자 수 '껑충'

e커머스 규제 강화 속 외국계 기업 역차별 논란 재점화 예상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티몬, 위메프 사태 후 e커머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e커머스, 이른바 C커머스의 이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주요 e커머스 업체들의 이용자 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10월 알리 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04만9679명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대비 3.4% 오른 수치다.

중국계 e커머스 테무도 선전했다. 테무 역시 670만5544명으로 3.3%나 증가했다.

반면 국내 주요 e커머스 업체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쿠팡의 경우 3203만2351명으로 0.2% 하락했으며 G마켓도 528만5779명으로 0.3%, 옥션은 259만3720명으로 5.2% 감소했다. 11번가는 744만7483명으로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홈쇼핑은 선방했다. CJ온스타일이 306만2266명으로 15.1% 증가했으며 GS SHOP은 351만1549명으로 2.8% 늘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과 C커머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역차별 논란,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 논의 재개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의 규제 대상 제외에 따른 수혜 논란도 논쟁거리다. 막강한 자본력의 업체들이 공격적인 시장 점유와 관련해 국내 e커머스 역차별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외국계 기업의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면서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는 현행 법령을 준수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사업자와의 형평성을 맞출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