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 사업 호조"…아모레G,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상보)

아모레G, 매출 1조681억원·영업이익 750억원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선전…코스알엑스 편입 효과

사옥 전경.(아모레퍼시픽그룹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1조681억 원의 매출과 7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60% 증가한 규모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추진 중인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효과로 서구권 매출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과 더불어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가 컸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브랜드 중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은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젊은 고객층과의 소통 강화로 선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1.6% 하락한 53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은 하락했으나 국내 온라인 및 뉴커머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양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국내 영업이익도 151% 증가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 아이오페, 에스트라, 미쟝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이 국내 멀티브랜드숍(MBS)과 e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미주 매출이 108% 증가하고 EMEA에서 339% 매출이 확대되는 등 서구권의 눈부신 실적이 돋보였다.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와 함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다양한 지역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타 아시아 지역 역시 활발한 신규 브랜드 진출과 함께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주 지역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선전 및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매출이 2배나 올랐다.

EMEA 지역에서는 매출이 4배나 성장했다. 영국 온라인 플랫폼 ASOS에 새롭게 입점하는 등 채널을 다변화한 라네즈가 전체적인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코스알엑스도 진출 국가 및 채널을 확대하며 크게 성장했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주요 브랜드의 고른 활약과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52%나 매출이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으며 일본에서도 라네즈와 프리메라 등이 선전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중화권의 경우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및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주요 자회사의 경우 엇갈리는 실적 속에서도 핵심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반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더마, 선 케어, 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의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