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KGC인삼공사 '정관장', 美 시장 공략 박차
미국향 홍삼음료 수출 올해 9월까지 약 7000만달러, 전년비 9.6%↑
KGC인삼공사, 체험매장 내고 유통망 확대…"현지인 선호 신제품 지속"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삼음료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성장 전망에도 녹색불이 들어왔다.
1일 K-stat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홍삼음료(HS코드 220299 기준) 9월까지 미국향 수출액은 699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가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한동안 정체됐던 수출 실적이 올해는 정체 구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2020년 8124만달러로 8000만달러 선에 올랐으나 이후 8143만달러, 2022년 8603만달러, 지난해에는 다시 8039만달러로 내려오면서 8000만달러 선 박스권 수준을 보였다. 올해는 성장세를 이어가면 9000만달러 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4 미국 홍삼 음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즉석 커피&차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5년간 전망도 5.5%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기존의 설탕 기반 음료에서 기능성을 강조한 음료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슈퍼 푸드'라는 이름으로 각종 기능성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뉴욕에 체험형 매장인 '진생 뮤지엄 카페 바이 정관장'을 선보이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홍삼을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올해 6월에는 미국 유기농 마켓 체인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에 입점하면서 유통 채널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2015년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바 있고, 아마존·아이허브 등 온라인 매장에도 홍삼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아마존에서는 홍삼음료(Red Ginseng drink)를 검색 시 판매 톱10 제품에 정관장 제품이 6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인 정관장 홍삼원은 매달 2000건 이상 판매된다.
KGC인삼공사는 미국 소비자들이 홍삼의 '쓴맛'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에브리타임 제품은 부드러운 맛을 더 늘린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삼이 함유된 스파클링 음료 HSW를 출시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중 중국은 이미 홍삼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은 현재 시장이 형성되는 중"이라며 "주력 유통망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인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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