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윌리엄김 '패션'-김홍극 '뷰티&라이프' 분리…전문성 강화

투톱 체제로 독립성·전문성 극대화…"시너지 창출"
독립성·전문성 강화해 투톱 체제 시너지 기대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부문 대표(왼쪽), 김홍극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 부문 대표.(신세계그룹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패션 부문과 뷰티&라이프 부문을 분리한다.

부문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힘 쓸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30일 2025년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해당 인사에서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했다.

이로써 기존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부문 대표로,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로 이원화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부문과 뷰티&라이프 부문으로 사업을 나눈 것은 뷰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그만큼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3797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2096억 원의 매출액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화장품 사업 매출은 연간 4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브랜드인 연작, 스위스퍼펙션, 비디비치, 뽀아레를 비롯해 딥티크, 아워글래스 등 30여 개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713억 원을 들여 라이징 브랜드인 어뮤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8년에도 하나로 통합돼 있던 조직을 패션·코스메틱으로 분리한 바 있다. 2018년 코스메틱 부문 대표직을 신설해 이길한 전 대표가 부문 대표를 맡았다. 당시에도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패션과 뷰티&라이프 사업을 나눈 이번 개편 역시 같은 맥락이다.

각 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투톱 체제의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진다.

글로벌 패션과 디지털 전문가로 꼽히는 윌리엄김 대표는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부문과 신세계백화점 내 디지털&글로벌을 총괄하고, 김 대표가 뷰티 사업을 책임져 각 대표의 전문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부문은 성장 가능성 높은 글로벌 브랜드의 발빠른 도입과 자체 브랜드 육성을 통해 성장성을 높이고 뷰티&라이프부문은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확대, JAJU와 신세계까사의 시너지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