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차세대 프리미엄 A2+ 우유 생산 핵심기지…서울우유 양주공장

국내 최대 유가공 시설 갖춘 양주공장, 하루 1700톤 원유 처리 가능
2030년까지 A2 젖소 100% 전환 목표…프리미엄 우유 시장 선도

서울우유 A2+우유(서울우유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최대 유가공 시설을 자랑하는 서울우유 양주공장이 A2+ 우유 생산의 핵심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1700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를 갖춘 이곳에서는 프리미엄 A2+ 우유를 비롯한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전국 목장을 A2 젖소로 전환해 A2 우유 생산 비율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서울우유 양주공장을 방문해 A2+ 우유의 생산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A2+ 우유는 기존 A1 단백질이 아닌 소화가 쉬운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저출산과 저성장으로 침체된 우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서울우유의 야심작이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2000만 개 이상이 팔렸다.

이날 양주공장에서는 우유 생산의 시작점인 '수유동'에서 전국 각지에서 운송된 신선한 원유가 도착해 1차 검사를 받고 있었다. 검사를 마친 원유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약 2도로 냉각 처리된 이후 생산 공정으로 옮겨진다. 이때 A2+ 우유에 사용될 원유는 특히 엄격한 품질 관리 과정을 거친다.

서울우유 양주 건물 전경(서울우유 제공).

양주공장의 A2+ 우유 생산 라인은 최신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수유동에서 옮겨진 원유는 병 세척을 거쳐 A2+ 우유로 병입되며 캡핑·소비기한 인쇄·금속 검사 등 모든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며 포장·출하 작업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져 최종적으로 거래처에게 전달된다.

특히 A2+ 우유는 두 차례의 청정 과정을 거쳐 고품질로 생산된다. 함창본 서울우유 양주공장장은 "일반 우유는 체세포를 50% 정도만 제거하지만, A2+ 우유는 1차와 2차 청정 과정을 통해 98%까지 제거된다"며 "이를 통해 유통 과정에서 품질 결함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모든 목장을 A2 젖소로 전환해 A2 우유 생산 비율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430개 목장 중 31개 목장에서 A2 젖소 기반의 우유를 생산 중이며, 전환이 완료되면 A2+ 우유의 가격 안정화도 기대된다. 생산비와 검사비 부담으로 가격이 일반 우유보다 높지만,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격은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서울우유 양주 건물에 물류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서울우유 제공).

이 밖에 서울우유 양주공장에서는 A2+ 우유 외에도 비요뜨와 포리우유 같은 스테디셀러 제품도 생산 중이다. 비요뜨는 하루 평균 22만 개가 생산되며, 국내 토핑 요거트 시장에서 7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포리우유는 1974년 출시 이후 23억 개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양주공장에서 꾸준히 생산 중이다.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양주공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함 공장장은 "소량의 가공유 제품을 만들 계획이며, 내년에는 컵라인을 추가로 설치해 신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공장 통합 후 여유 공간을 확보해 신제품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