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2800만병 리콜…한국코카콜라 "국내 판매 제품엔 문제 없어"

오스트리아 공장 금속조각 위험으로 0.5L 페트병 제품 리콜
한국코카콜라 측 "각 국마다 보틀링 파트너…유럽 제품 들어올 일 없어"

서울 시내 마트에 코카콜라가 진열되어 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코카콜라가 금속 조각 검출 가능성을 이유로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코카콜라는 "한국 시장의 제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등의 제품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예상 리콜 규모는 최대 2800만병으로 오스트리아 공장 역대 최대 규모다.

코카콜라 HBC 오스트리아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오류로 인해 극히 제한된 수의 0.5L PET 병에 작은 금속 조각이 들어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리콜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코카콜라 측은 "각국마다 보틀링(병입) 시스템이 다르다"며 "국내에서는 LG생활건강이 보틀링을 담당하고 있고, 국내랑은 전혀 다른 이슈"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인 코카콜라의 성공에는 독특한 보틀링 전략이 있다. 코카콜라는 각 국에 보틀링 파트너를 두고, 본사의 농축액을 공급해 현지에서 조달한 물과 이산화탄소, 설탕 등을 혼합해 최종 제품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현지 취향에 맞는 조정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미국에서는 옥수수 시럽, 유럽에서는 사탕무 설탕을 사용하는 등 현지화를 시도한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225개 이상의 보틀링 파트너와 협업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 측은 "오스트리아 공장의 제품이 한국에 들어올 리 없고, 해당 이슈는 저희랑 관계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