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대표 "출장으로 국감 불참…노사분쟁 해결 의지 보일 것"

프란츠 호튼 대표 "아태 CEO 20여명 모이는 미팅…일정 조정 불가"
박홍배 민주당 의원 "국내 일정도 회사에 공유…허위면 고발해야"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023.10.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한병찬 기자 =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아시아태평양(APAC) 경영진 회의로 참석이 어렵게 됐다"며 증인 소환의 이유가 된 노사 문제에 대해선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측은 이날 뉴스1에 "APAC 미팅은 각국 20여명의 CEO 및 관계자가 모여 매년 진행하는 비즈니스 미팅"이라며 "미팅 일정 조정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측은 "회사는 국정감사 전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사안에 대해 깊은 이해와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재 논의 중인 쟁점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며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언해 주신 바에 따라 회사는 두 기관을 통한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회사의 제안 중 일부는 진전됐지만, 여전히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조의 상호 호혜적 정신과 행동을 기대하며 회사는 계속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호튼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에 노조 탄압과 부당노동행위 등을 이유로 종합감사의 일반 증인으로 채택됐다. 호튼 대표는 같은 이유로 지난해에도 증인으로 국감장에 자리한 바 있고, 호튼 대표 이전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를 맡았던 장 투불 전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다만 박 의원은 호튼 대표의 국감 불참에 대해 "오래전 해외 출장 예정으로 출석하지 않았는데, 의원실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의 일정들도 회사에서 공유되는 일정표에 잡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인해 허위 사실이 확인되면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서 프란츠 호튼 대표를 고발 조치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안호영 환노위 위원장은 "프란츠 호튼 대표 불출석이 정당한지 여부에 대해 좀 더 확인해서 합당한 조처를 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