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찬 바람"…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편의점 겨울 상품 '불티'

9월 말 선보인 동절기 상품, 10월 중순부터 판매 급증
"한파 예상돼 겨울 먹거리, 용품 판매 증가 기대"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린 22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을비가 내린 뒤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크게 떨어졌다. 10월 초까지 낮 기온이 20도 안팎을 기록한 탓에 본격적인 추위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것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편의점 4사가 9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겨울 상품들 매출은 지난 주말부터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9일부터 21일까지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의 무릎담요 등 방한용품 매출 신장률은 출시 초기(9월28~30일)보다 1047.7%, 낮 기온이 높아 비교적 따뜻했던 직전 주(12~14일)보다 638.5% 뛰었다.

같은 기간 타이츠 매출도 9월 말과 비교할 때 1270.1%, 전주 대비 195% 신장했다.

겨울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출시 초기에 비해 붕어빵 매출이 538.8% 뛰며 6배 넘게 증가했다. 다음으로 군고구마(375%), 호빵(214%), 즉석 어묵(175.3%), 카페25 핫메뉴(108.8%) 순으로 잘 팔렸다.

전주 동기간에 비해선 붕어빵과 군고구마 매출이 각각 61.8%, 65.1% 뛰었고, 카페25 핫메뉴(30.8%), 즉석 어묵(36.3%), 호빵(17.5%)도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GS25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동절기 먹거리, 용품 매출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GS25 제공).

같은 기간 BGF리테일(282330) 운영 CU는 핫팩과 스타킹 매출이 전주 동기간 대비 211.3%, 132.4% 신장했다. 감기약 매출도 13.4% 올랐다.

먹거리의 경우 군고구마와 즉석 어묵 매출은 각각 24.8%, 29.5%, 즉석원두커피와 국탕찌개류 매출은 15.6%, 16.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전월 동기(9월 19~21일) 대비 핫팩과 타이츠 매출이 38배, 15배 급증했고, 감기약 매출은 90% 올랐다.

동절기 간식 중에선 어묵 매출이 650% 가장 높았고, 다음은 군고구마(200%), 커피와 두유 등 따뜻한 마실 거리(30~150%)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땐 핫팩과 타이츠, 감기약이 각 220%, 130%, 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호빵과 군고구마(각 20%), 어묵(40%), 따뜻한 마실 거리(15~50%) 매출도 고르게 증가했다.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도 9월 말 출시한 넥워머, 기모레깅스 등 방한용 패션·잡화 매출이 전주 대비 124%, 핫팩과 호빵 매출이 197%, 41% 증가했다.

전월과 전주 대비 스타킹 매출은 각 132%, 27% 뛰었고, 원컵차류는 163%, 45%, 립케어 90%, 12%, 온장음료 31%, 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가 내리고 기온이 더 떨어질 예정이고 올겨울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절기 먹거리, 용품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