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VMH그룹, '세포라' 이어 뷰티 브랜드 '프레쉬', 한국 시장 철수

한국 직진출 12년 만에 영업 종료 결정
세포라 이어 프레쉬까지…LVMH그룹 '고전'

LVMH(루이비통모엣헤네시)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프레쉬(FRESH)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프레쉬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신건웅 기자 = LVMH(루이비통모엣헤네시)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프레쉬'(FRESH)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21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프레쉬는 국내 시장에서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아직 각 매장으로 공문이 내려오진 않았으나 철수를 결정한 상태다.

프레쉬는 2002년 수입업체 스프루스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론칭됐다. 이후 2012년 LVMH그룹은 유한회사인 프레쉬코리아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다.

당시 프레쉬는 한국에서 자연주의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해당 콘셉트와 이미지를 내세워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에 나섰다.

LVMH그룹이 영업 종료 결정을 내린 것은 국내 시장에서 프레쉬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는 등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레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8억 원으로 전년 32억 원 대비 12.5% 줄었다.

일정이 확정되면 백화점 등 국내 프레쉬 매장은 모두 철수된다. 다만 면세점의 경우 법인이 달라 운영을 이어간다.

LVMH그룹은 한국 내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 정리에 나선서고 있다.

앞서 LVMH그룹은 지난 5월부로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도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진행했다.

세포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국내 토종 기업 올리브영의 선전으로 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9년 국내에 첫 진출한 지 5년 만에 발을 뺐다.

한편 LVMH코스메틱스는 프레쉬 외 △크리스찬디올 △겔랑 △베네피트 △지방시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