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공략 통했다"…BBQ 윤홍근, K-치킨 세계화 주역 우뚝

올해 30주년 BBQ, 57개국 700여개 해외 매장 운영 중
"현지 소비자들에 K-치킨 알려"…2030년 5만개 매장 오픈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뉴스1 ⓒ News1

"K-푸드의 선봉장으로, 전 세계 80억 인류가 BBQ 치킨을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지난 7월 5일 세계 최고 권위의 경영학술단체인 국제경영학회(AIB) 'AIB 2024 Seoul'에서 글로벌 시장의 성공 사례와 전략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0주년을 맞은 제너시스 BBQ는 현재 57개국, 70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중에서도 북미 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크다. 2007년 미국 시장에 첫발을 들인 후 현재는 50개 주 중 30개 주에서 BBQ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테네시·네브래스카·아칸소·인디애나 등 4개 주에 진출하면서 진출 속도를 더욱 높였다.

미국 내 한인들은 주로 LA가 위치한 서부와 뉴욕·워싱턴 DC가 있는 동북부에 몰려 있다. BBQ가 올해 진출한 4개 주는 모두 중부 지역에 위치해 한인 인구가 적은 지역이다. 네브래스카, 아칸소 등의 한인 인구가 1만명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다른 치킨 브랜드들이 미국 내 거주하는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과 달리 BBQ는 현지인들이 직접 운영하고, 현지인들에게 파는 '현지화'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BBQ 측 관계자는 "이미 한국 음식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아닌, 현지 소비자들에게 K-치킨을 알리고 있다"며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를 이루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BBQ의 글로벌 확장은 비단 미국뿐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스타리카, 파나마 증 중남미 지역에도 신규 매장을 잇달아 열었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도 지속하고 있다.

BBQ에 따르면 지난해 BBQ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윤 회장은 이미 여러 차례 BBQ의 라이벌은 글로벌 1등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라고 밝힌 바 있다.

BBQ 측 관계자는 "그룹의 목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5만 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브랜드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