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라 세정 대표 "독립·책임·정도·준법경영 실천…100년 기업으로 도약"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지난 50년간 지켜온 신념대로 무한 성장보다는 정직하고 단단한 성장을 위한 가치 경영에 기반을 둘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독립 경영, 책임 경영, 정도 경영, 준법 경영' 실천으로 '세대를 잇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박이라 세정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50주년 프레스데이에서 올해부터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가지 전략과 실행 방안에 집중하는 중"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세정그룹은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로 출발한 패션 기업이다. 회사는 '인디안'을 론칭한 이후 50년간 국내 패션 산업을 이끌어 왔으며 현재는 12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패션업계의 저성장 고착화와 내수 경기 침체로 더욱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소비자 니즈의 다변화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세정만의 전략을 수립했다.

세정은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라는 세로운 비전과 '나는 나의 혼을 제품에 심는다'라는 창립 이념을 바탕으로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와의 연대 △AI 및 디지털 신기술 선제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나눔 상생 경영의 계승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 전문성 강화 △디지털 전환과 혁신 △사업 포트폴리오 및 영토 확장 4)ESG 경영이라는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본격 실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세정그룹은 사업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남성 패션 웰메이드·트레몰로, 여성 패션 올리비아로렌, 온라인 특화 패션 WMC, 주얼리 디디에 두보, 라이프 스타일 코코로박스 등 각 사업 부문별 시장 상황과 브랜드 특성에 맞는 조직문화·프로세스·성과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3D 패션 디자인 그래픽 툴 '클로'(CLO)를 도입해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 공정의 과정을 3D로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스타일링 서비스 '스타일봇'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디자인부터 상품기획·생산 판매까지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앞으로는 가상현실 매장 구현까지 AI와 신기술을 선제 도입해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사업 부문별 특색을 살려 제품군과 사업 영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여성 패션 부문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끝으로 세정그룹은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실현에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소재와 생분해성 포장을 적용하고, 폐기물 감소를 위해 3D 기술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책임감 있는 소비를 장려하는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