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하면 억대" 인디뷰티 늘리는 홈쇼핑…인기 바탕 '차별화'도

GS샵 인디뷰티 매출 절반 넘어…현대홈쇼핑도 반반 수준
CJ온스타일 VT 두피앰플·롯데홈 조선미녀 단독론칭 예정

GS샵이 TV홈쇼핑 최초 론칭하는 톤28 해남 404 펩타시카 새벽 크림(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홈쇼핑 업계가 판매했다 하면 '억대 매출'을 내는 등 인기가 검증된 인디 뷰티 브랜드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온라인 채널에서 단골을 확보한 인디 뷰티 브랜드를 다양하게 선보여 매출도 늘리고 뷰티 상품 차별화도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 운영 GS샵의 뷰티 상품군 전체 매출에서 인디 뷰티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겼다. 전통 뷰티 대기업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 중소중견기업 인디 뷰티 브랜드가 치고 올라온 결과다.

GS샵은 모공 앰플로 유명한 '디마르3'를 5월 TV홈쇼핑에서 단독 론칭한 결과 5개월간 누적 매출이 5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인디 뷰티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자, 조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이를 통해 상품을 차별화해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 인기가 검증된 상품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5~7월 디마르3 구매 고객 중 신규 고객 비중은 22%로 일반 뷰티 상품 신규 고객 비중(14%)보다 높았다.

GS샵은 19일 무농약 병풀 추출물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농사를 짓는 것으로 유명한 '톤28'도 홈쇼핑에서 첫 론칭할 예정이다. 톤28이 운영 중인 약 100개 상품 중 매출 1위인 '해남 404 펩타시카 새벽 크림'을 단품 대비 약 40% 저렴하게 다구성으로 판매한다.

현대홈쇼핑(057050)도 메디큐브와 달바, 세인트프랑등 인디 뷰티 브랜드 비중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올해 이들 브랜드 매출 비중은 2020년 대비 약 20%포인트(p) 늘었다. 현대홈쇼핑 역시 인디 뷰티 브랜드 매출이 뷰티 상품군 중 약 절반을 차지한다.

현대홈쇼핑이 8월 TV 생방송을 통해 단독으로 선보인 '더마시모' 두피 앰플은 론칭 방송에서 55분 만에 완판됐고, 9월14일 2차 방송에서도 매출 7억 원을 돌파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는 SNS 및 온라인 채널에서 단골 고객을 확보한 인디 뷰티 브랜드를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이 업계 첫 론칭한 리쥬란 리쥬리브와 클래시스 볼리움 방송이미지(CJ온스타일 제공)

CJ온스타일은 인디 뷰티 브랜드 중 프리미엄 브랜드를 집중 론칭하며홈 에스테틱 시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피부과 시술브랜드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의 뷰티기기 '볼리움'과 '리쥬란 힐러'로 유명한 파마리서치의 '리쥬리프'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새 성장 동력도 발굴하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프리미엄 뷰티를 선호하는 3040 고객이 모바일 앱 고객 타깃과 정확히 일치해 시너지가 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TV라이브에서 방송한 뷰티 제품 판매가 평균값을 분석한 결과 20만 원이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올해 뷰티업계 돌풍 주역으로 떠오른 VT는 CJ온스타일이 신상품 PDRN 리들샷을 업계 첫 판매한 데 이어 11월4일 '소유의 겟잇뷰티 프렌즈' 모바일 라방과 19일 TV라이브 방송을 통해 PDRN 리들샷 두피 앰플을 업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VT는 CJ온스타일에서만 올해 70억 원 가까운 매출을 냈다.

롯데홈쇼핑은 미국 아마존 선크림 1위 K뷰티 브랜드 '조선미녀'의 맑은 쌀선크림을 업계 최초 론칭해 올 4월, 5월 준비수량 4000세트를 모두 팔았다.

향후엔 조선미녀 베스트 상품으로 구성된 기초세트를 단독 론칭할 예정이다. BTS와 홍현희, 디그니티 등 다양한 셀럽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한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쿠션'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3개월(7~9월)간 중소기업인 인디 뷰티 브랜드 신상품 론칭은 2022년 동기 대비 2배 확대됐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