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컴포즈커피 4700억 잭팟' JM커피그룹…"강남에 건물 올렸다"
JM커피그룹, 제이엠빌딩 소유권 보존 등기 완료…11월 본격 입주
필리핀 식품社 졸리비 등에 팔린 컴포즈커피, 신사옥 입주 계획은 무산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저가 커피 브랜드 3위 업체인 '컴포즈커피'로 성공을 거둔 JM커피그룹이 서울 강남 신사역 인근에 신축 건물을 완공했다. 2014년 컴포즈커피 설립 이후 약 11년 만이다.
16일 <뉴스1> 입수한 부동산 등기부등본 따르면 JM커피그룹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세로수길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 '제이엠빌딩'에 대한 소유권 보존 등기를 완료했다. JM커피그룹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뒤 다음달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JM커피그룹은 2021년 4월 약 250억 원에 해당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으며 최근 재건축을 완료하고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본사는 제이엠빌딩 완공과 함께 기존 부산 기장 본사를 서울 강남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JM커피그룹이 프랜차이즈 사업부를 '컴포즈커피'에 매각해 계열사 분리를 진행했지만, 매각 이후에도 모기업으로 적잖은 영향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컴포즈커피 매각 계약 체결로 본사 이전 계획은 무산됐다. JM커피그룹은 올 7월 필리핀의 식품 대기업 졸리비푸즈와 엘리베이션PE 등에 자사의 컴포즈커피를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컴포즈커피의 매각 금액은 약 3억4000만 달러(약 4700억 원)에 달한다. 졸리비푸즈는 이 중 70%를, 나머지 지분 5%와 25%는 타이탄펀드·사모펀드 엘리베이션이 인수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겸업 금지 조항에 따라 양재석 JM커피그룹 회장은 기존 커피 브랜드와 가격대가 겹치지 않고, 저가 커피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다는 조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JM그룹은 저가 커피 시장에 진입이 불가능한 셈이다. 다만 JM커피그룹은 신축 건물에 새로운 사업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JM커피그룹은 오는 11월부터 신축 건물에 커피·주류를 판매하는 JM신사라운지를 선보이기 위해 신규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간에서는 에스프레소바·브루잉(핸드드립)바·스탠더드 바 등 다양한 형태의 커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라운지에서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주류 경험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컴포즈커피가 급성장했다"며 "모회사인 JM커피그룹도 재미를 톡톡히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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