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세권 확대 가속화"…쿠팡, 광주 2000억·울산 550억 투입

쿠팡, 호남 최대 물류센터 준공…울산엔 서브허브 착공
3조 투자 속도 ↑…일자리 창출·중소상공인 판로 개척 기여

강기정 광주시장이 14일 광산구 평동3차 산업단지에서 열린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박대준 쿠팡 대표,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내빈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0.1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이 2000억 원을 들여 호남권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550억 원을 투입해 울산광역시에 서브허브를 착공했다.

동서를 아우르는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 확대에 속도를 높이면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상공인 판매에 도움을 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일반산업단지에 광주첨단물류센터(FC)를 준공했다.

축구장 22개에 달하는 연면적 5만여평 규모로 호남권 최대 규모다.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를 도입하고 쾌적한 휴게시설을 마련한다.

광주FC는 지역민을 우선 채용해 총 2000여 명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쿠팡은 광주 지역 20~30대의 쿠팡 취업 수요가 높은 만큼 이번 준공으로 지역의 청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쿠팡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청년 고용률은 38.9%로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전국 청년 고용률(46.5%)보다 낮지만, 광주 지역 쿠팡 물류센터 직고용(일용직 제외) 인력의 20~30대 청년 비중은 55%로,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쿠팡이 광주 평동일반산업단지에 운영 중인 물류센터 2곳에는 현재 650명이 근무 중이다.

쿠팡 울산 서브허브 조감도.(쿠팡 제공).

쿠팡은 15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쿠팡 울산 서브허브' 착공에도 돌입했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센터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 시설로, 쿠팡 울산 서브허브 담당 권역은 울산시를 포함해 부산광역시(기장군, 해운대구)와 포항시를 아우른다.

약 55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5300여 평 규모로 지어지며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운영한다. 내년 11월에 준공, 2026년 상반기 운영이 목표로 약 400명을 직고용한다.

쿠팡은 울산 남부권 일원에 추진 중인 대형 복합신도시 등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에 로켓배송을 제공하면 거주민 정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쿠팡은 호남권이 '쿠세권'으로 새롭게 편입되고 동남권 내 서브허브로 로켓배송이 활성화되면서 중소상공인들이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쿠팡은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대전과 광주, 경북 김천·칠곡·울산 등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1만 명 이상을 직고용할 방침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쿠팡을 포함한 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등 물류·배송 자회사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 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이 80% 이상으로 증가한다.

'쿠세권' 범위도 넓어진다.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인 쿠세권은2027년부터 전국 230여 곳(88%)으로 늘어나게 된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