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수수료 합의 결국 불발…프랜차이즈協 "협의체 결과 기대 안 해"

14일 7차 상생협의체회의서 입장차 확인…23일 8차 회의 진행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배달의 민족 공정거래법 위반 신고' 기자간담회 현장 ⓒ News1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가 중개 수수료 조정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KFA)는 "이번 상생협의체 결과에 큰 기대는 없었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정거래위원회 주최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중개 수수료 인하 등 상생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협의체는 회의 직후 "수수료 부담 완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23일 8차 회의에서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배달 플랫폼 측이 수수료 인하 문제는 프랜차이즈협회와 협상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한 만큼 협회는 당분간 협의체 진척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협회 측도 협의체의 7차 회의 결과에 대해 "앞으로 어떤 안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배달의민족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배달 앱 이용료를 두 차례 대폭 인상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신고한 바 있다.

당시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은 "배달앱 회사들이 매년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두고 회원이 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비용 절감이 가능한데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