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FCP 인삼공사 인수제안, 협의없는 일방 공개…건기식 육성 최선"

"인수 제안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어…서신 내용 충분히 살필 것"

KT&G 본사 전경(KT&G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KT&G(033780)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 파트너스(FCP)의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KT&G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FCP측의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은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이라며 "향후 제안 서신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KT&G는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NGP, 글로벌CC(해외궐련)와 함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미래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며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FCP는 이날 오전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지분 100%를 약 1조900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확정 인수안을 발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투자의향서에서 FCP는 KT&G(033780)가 보유한 인삼공사 주식 100%를 약 1조9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EV/EBITDA 7~8배의 가치', 약 1조2000억~1조3000억 원의 150%에 달하는 금액이다.

FCP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인삼공사의 무한한 잠재력을 알고 있다"며 "수백 년간 우리나라 넘버원 수출 아이템이었던 고려인삼은 뉴질랜드 마누카 꿀, 중국의 마오타이주처럼 초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FCP는 담배회사가 인삼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인삼공사를 분리 상장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인삼공사를 인적 분할 또는 매각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며 "FCP는 인삼공사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단기간 안에 거래를 종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