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이면 어때?…'치킨값 3만원' 고물가 시대 '이 치킨' 뜬다

'고메 소바바 치킨' 자사몰서 재구매율 상위권 랭크…일부 상품은 품절도
바삭한 식감·소스코팅으로 맛 차별화…'전문점의 3분의 1' 가격 경쟁력도

고메 소바바치킨 연출컷(CJ제일제당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고물가 시대 가성비 좋은 '냉동 치킨'이 주목 받고 있다. 배달비를 더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1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냉동 치킨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의 자사몰 CJ더마켓에서 판매되는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 순살'의 최근 60일 기준 재구매율이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메 소바바 양념 순살 맛은 일시 품절돼 판매가 중단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첫 출시된 '고메 소바바 치킨'(소스 바른 바삭한 치킨)은 기존 냉동 치킨과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주목받으며 출시 두 달 만에 10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식품업계에서 연 매출 100억 원을 성공 기준으로 삼는 만큼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비비고 주먹밥'이 출시 5개월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우 빠른 성장세다.

고메 소바바 치킨은 출시 초기 인기에 그치지 않고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300억 원, 8개월 만에 500억 원을 돌파하며 꾸준히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3월 출시된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도 두 달 만에 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고메 소바바 치킨의 성공 요인은 '맛'과 '가격'이다. 하림 등 너겟류 위주였던 기존 냉동 치킨과 달리 배달 치킨과 유사한 맛을 냉동으로 구현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구매 요소로 작용했다. 또 전문점과 같은 방식으로 두 번 튀긴 닭고기에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소스코팅' 기술을 적용한 점도 맛의 차별화를 이뤘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도 중요한 요소다. 고메 소바바 치킨의 소매가는 1만 980원으로, 배달 치킨의 3분의 1 가격인 셈이다. 소비자 A 씨는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어려워 치킨 배달이 부담스러워진 만큼 가성비 식품에 손이 갈 수밖에 없다"며 "고메 소바바의 경우 냉동 치킨임에도 K사 치킨과 비슷한 맛을 구현해 대체품으로 자주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스코팅 기술로 구현한 바삭한 식감과 한국인이 선호하는 '단짠'과 양념치킨의 플레이버 등 전문점 못지않은 맛 품질의 치킨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