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성수동 전문가 도움으로 장애인 맞춤형 신발 만든다

취약계층 위한 지역 상생 맞춤형 사회 공헌 활동

(왼쪽부터)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준모 무신사 대표,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11일 성동구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무신사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가 올 연말 성동구 지역사회 내에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지역 상생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스니커즈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무신사가 성수동의 수제화 전문업체 도움을 받아서 보행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신발을 지원한다.

무신사는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준모 무신사 대표, 정형석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성동구 내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무신사가 기빙플러스에 전달한 기부 의류 중 재판매된 물품 수익금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취약계층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부 사업은 크게 2가지로 △장애인 맞춤형 정형 신발 및 인솔 제작 △영케어러(Young Carer, 가족 돌봄 청년) 자기 돌봄비 지원 캠페인이다.

무신사는 성동구에 거주하는 이들 중에서 장애 혹은 질병 등으로 보행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형 신발' 제작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성동구청은 관내에 도움이 필요한 지원 대상자 선발에 나서고 무신사는 1인당 최대 90만 원가량의 정형 신발 및 인솔(깔창)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은 전반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맞춤형 신발 제작은 성수동 수제화거리의 장애인 정형 신발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무신사는 10~30대 중에서 '영케어러'로서의 삶 때문에 본인의 자기 계발과 일상 경험에서 소외된 이들도 돕기로 했다. 영케어러는 질병, 장애 등으로 장기적 간병 및 돌봄이 필요한 가족 구성원을 직접 돌보고 있는 아동, 청소년을 아우르는 표현이다.

무신사는 성동구청을 포함한 협력 기관과 논의해 영케어러가 심신 건강관리, 자기 계발, 꾸밈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스스로를 돌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자기 돌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속해서 소통을 확대하고 있는 성동구와 힘을 합쳐서 패션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무신사만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지역과 상생도 도모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더 큰 임팩트가 돼 지역사회 곳곳에 따스하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