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사업 30년 KT&G, 'TFWA World' 참가…"글로벌 톱 티어 노린다"

업계 최대 행사 TFWA 11회째 참가…국제 인지도↑
132개국 진출·5개 해외법인 운영…신공장 등 지속 투자도

박람회장에 설치된 KT&G 부스 사진.(KT&G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KT&G(033780)가 글로벌 면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KT&G에 따르면 KT&G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World Exhibition)에 참여했다. '에쎄'(ESSE), '레종'(RAISON) 등 주력 브랜드들과 기술력을 알리는 장을 열고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 발굴에 나섰다.

11회째 TFWA World 참가…견조한 해외사업 파트너십 구축 지속

KT&G의 면세사업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중국 면세시장에 '88라이트'를 출시하며 글로벌 면세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던 KT&G는 현재 세계 150개 도시의 면세 점포 320개소에서 제품을 판매중이다.

세계면세협회(TFWA)가 매년 개최중인 'TFWA World'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면세산업의 중요한 이슈를 논의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업계 최대 규모 행사다.

11회째 참석 중인 KT&G는 올해 단독 부스를 열어 에쎄를 비롯해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올해는 신규 파트너사 확보를 위한 상시 미팅룸을 지난해 대비 추가적으로 운영해 다양한 현장 미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랜드의 특성과 제품명을 다양한 그래픽 시각물로 전달하는 비주얼 존이 구성돼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파트너사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같은 꾸준한 면세박람회 참여를 통한 국제적 인지도 확대는 사업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2022년 대비 면세 판매량이 2.5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KT&G와 미팅을 진행한 신규 업체는 100여 개에 달해 향후에도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은 박람회장에 설치된 KT&G 부스의 제품 사진.(KT&G 제공)

성장투자 통한 미래비전 3대 핵심사업 '글로벌CC'의 본업 성장성 지속

KT&G는 면세 사업 이전부터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왔다. 1988년 처음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1억4645만 개비 판매고를 올렸던 KT&G는 2023년 532억 개비를 판매를 달성하며, 첫 해 대비 360배 이상 증가한 기록을 달성했다.

KT&G는 경쟁사들이 진출을 않던 중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치를 쌓았고,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한 높은 역량의 파트너 발굴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2015년에는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고, 2017년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현재 KT&G의 제품은 해외 132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직접사업을 위한 5개의 해외법인도 운영중이다.

KT&G의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은 3591억 원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갱신했다. 특히, 아태CIC(Company-in-Company)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95억 개비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몽골에서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는 등 2020년 이후 일본의 JTI를 제치고 1위를 기록중이다.

KT&G는 지속적인 직접사업 진출과 공장 건립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수라바야에 19만㎡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해당 신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10억 개비의 추가 생산량을 확보하게 되며, 기존 공장을 포함하면 연간 약 350억 개비에 달하는 생산 규모를 갖춘 해외 최대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1월 카자흐스탄에도 판매·제조법인을 세우고, 유라시아 권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에도 약 20만㎡ 규모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방경만 KT&G 사장은 "회사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3대 핵심사업의 한 축인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기업가치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