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 동남아 3개국 추가진출…"글로벌 사업 가속"

현지기업과 태국·브루나이·라오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허진수 "현지기업과 파트너십 강화·과감 투자로 해외사업 확대"

7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 있는 파리바게뜨 파크웨이 퍼레이드점에서 허진수 파리바게뜨 사장(오른쪽)과 시드니 키스 버자야푸드 최고경영자(CEO)가 태국과 브루나이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SPC그룹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SPC그룹은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태국과 브루나이,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에 추가로 진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진출에 협력한 바 있는 버자야푸드 사와 태국, 브루나이 내 파리바게뜨 운영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다.

라오스는 현지 유력기업 코라오 그룹과 MF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리바게뜨는 동남아 9개국, 세계 14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태국은 베이커리 시장이 연 평균 10%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40여개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진출했을 정도로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달해 있다. 파리바게뜨는 태국을 동남아 시장 주요 거점으로 키울 예정이다.

브루나이와 라오스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고급 베이커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고급 베이커리 카페 문화를 전파하고 현지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내년 신규 진출 3개국에 모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올해 말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립 중인 글로벌 할랄 인증 제빵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등 SPC그룹 주요 글로벌 성장축 하나인 동남아·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조호르바루 제빵공장은 허진수 SPC그룹 사장이 9월 현장에 방문해 첫 시운전을 참관하고 시제품 품질 상태를 체크하는 등 본격 가동을 위한 막바지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동남아 신규국가 MF 계약 체결은 싱가포르의 21번째 파리바게뜨 매장으로 새로 연 파크웨이 퍼레이드점에서 허 사장과 시드니 키스 버자야푸드 최고경영자(CEO), 오주영 코라오 그룹 신사업 총괄 등이 참석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싱가포르에 진출한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 넥스트온과 동남아 현지 파리바게뜨 딸기 공급 등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국내에선 파리크라상에 딸기를 공급 중인 넥스트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에서도 안정적 판로를 마련하고, 파리바게뜨도 현지에서 우수한 국산 품종 딸기를 공급받아 제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허 사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과 함께 동남아·중동 시장을 중요 글로벌 성장축으로 삼은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에 따라 사업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방법을 모색하는 등 다각도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파리바게뜨는 590여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