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케어 제품 유목민이 선택한 이 브랜드, 日·美 해외 공략 속도

해외 매출 작년보다 340% 성장…헤어케어 강국 日서 288%↑
미국 아마존 이어 코스트코 입점 예정…동남아·유럽·호주 진출

어노브가 국내 인지도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어노브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헤어케어 브랜드 어노브가 국내외 헤어케어 제품 유목민 포섭에 나섰다. 국내 인지도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어노브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동 기간 대비 340% 증가했다.

어노브는 손상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론칭한 헤어케어 브랜드다. 최대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 내 헤어케어 부문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9월 기준 어노브 제품은 1000만 개 판매량을 돌파했다.

특히 어노브는 헤어케어 강국으로 통하는 일본에서도 매출이 288% 늘었다.

대표 제품 '딥 데미지 트리트먼트 EX'의 경우 일본 론칭 2주 만에 초도 수량 완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후 약 3개월 만인 올해 4월에는 700개에 달하는 매장에 입점했다.

주력 채널인 올리브영의 글로벌몰 내 어노브 구매 고객 중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까지 늘었다.

이같은 인기 비결로 어노브는 '차별화된 브랜드 감성과 꾸덕한 제형'을 꼽았다.

어노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가볍고 촉촉한 타입의 트리트먼트가 대중화돼 있는 반면 어노브의 꾸덕하고 영양감 있는 제형은 해외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꾸덕한 제형이 주는 강력한 트리트먼트 효과 역시 제품력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헤어케어 시장에서 단백질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어노브 전 제품이 단백질 성분을 메인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어노브는 향후 일본 외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어노브는 브랜드 모델도 교체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민규와 배우 노윤서를 새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미주 시장에서도 브랜드를 론칭하고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미국 온라인 아마존 입점을 비롯해 추후에는 코스트코와 같은 현지 대형마트까지도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할 예정이다.

어노브 관계자는 "미국은 다문화, 다인종 국가인 만큼 현지 소비자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종을 고려해 모발 타입별로 적절한 사용 방법 등 개발하고 현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티몰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 호주 등 다양한 나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자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약한 다양한 손상모 케어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K-뷰티 대표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