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남산 티셔츠' 한정판 다 있네…쇼핑 성지 한남동 뜬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한남점 2일 오픈…기존 매장과 차별화
"외국인 비중 70% 달해"…아웃도어·일상복 다양

노스페이스 한남점 매장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 성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새 매장을 열었다.

개점 당일인 2일 찾은 노스페이스 한남점은 한남동 상권 특성에 걸맞게 기존 매장과 차별화에 힘쓴 부분이 눈에 띄었다.

1개 층, 약 132㎡(40평) 규모로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아웃도어 전문가를 위한 최상급 테크니컬 라인인 노스페이스 '서밋(SUMMIT) 시리즈'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에 특화한 제품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원스톱 쇼핑이 가능했다.

한남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아이템도 눈길을 끌었다. 매장 개소를 기념해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인기 바람막이인 '마티스 재킷'과 겨울 패션의 대명사 '눕시 재킷'의 새로운 색상까지 노스페이스 한남점점은 한정판 제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본사가 위치한 명동 등 국내에서 상징적인 곳에서만 구비된 한국 제품도 보유 중이었다. 계절과 상관없이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을 비롯해 남산의 전경과 한글이 프린트된 티셔츠, 텀블러 및 머그컵 등이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어서 기념품 혹은 선물로 제격인 아이템이었다.

이는 외국인 고객의 비중이 높은 한남동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매장 개점 전 일주일 동안 가오픈한 결과 한남점 매장을 찾는 고객 중 70% 정도가 외국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노스페이스 한남점 매장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실제 이날 북적이는 매장의 고객 대다수가 외국인이었다. 중화권은 물론 다양한 국적의 언어가 들려왔다.

강남, 명동, 성수 및 홍대와 함께 '서울 5대 패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한남 상권은 다른 패션 상권에 비해 20대부터 40대까지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경제력을 갖춘 고객들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외 패션·뷰티·컬쳐 및 라이프스타일 대표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숍 및 팝업 스토어 등이 한남동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한남동의 의류 매장 수는 247개로 2022년 동기간 대비 21.1%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주요 패션 상권인 성수(13.9%), 홍대(4.5%) 및 명동(1.3%)의 의류 매장 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다.

노스페이스 한남점 매장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실제로 노스페이스는 대다수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최근 수년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타 아웃도어 브랜드 대비 폭넓은 고객 연령층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는 한남동 매장의 오픈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젊은 타깃들에게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스페이스 한남점 매장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한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한남점 매장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노스페이스 티셔츠, 눕시 키링, 눕시 재킷을 착용한 곰 인형 등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특별한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매장 내 숨겨져 있는 '한남 베어' 모형을 찾는 SNS 이벤트를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