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덥더니 춥네" 가을 건너뛴 편의점, '호빵·군고구마·붕어빵' 컴백

GS25 붕어빵 매장 4천→5천개…CU '쫀득 씨앗 호떡' 출시
세븐, 군고구마에 동치미…이마트24, 발열내의 조기 판매

GS25 붕어빵(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9월 말까지 30도를 오르내리던 더위가 10월 첫날 비가 내린 뒤 뚝 꺾이면서 예년보다 쌀쌀한 가을이 찾아올 전망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일제히 겨울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 노점이 줄어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인 붕어빵을 비롯해 호빵과 군고구마 등 동절기 간식부터 핫팩, 발열내의 등 방한용품도 지난해보다 일찍 판매를 시작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가을과 초겨울 최성수기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호빵, 27일부터 붕어빵 판매를 개시했다.

특히 붕어빵 운영매장을 지난해 4000여 개에서 올해 5000여 개로 25% 늘린다. GS25 관계자는 "붕어빵 수요는 많은데 노점이 많이 사라지면서 GS25가 붕어빵 주요 구매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붕어빵 반죽에 찹쌀을 더해 쫄깃한 식감을 강화했다. 10월 한 달간 팥, 슈크림 붕어빵에 대해 2+1 행사를 한다. 신유빈이 모델인 삼립 통단팥 호빵, 꿀고구마 호빵에 이어 이달 GS25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슈크림 호빵, 직화 고기 호빵을 선보인다.

CU 동절기 제품(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282330) 운영 CU는 최근 '쫀득 씨앗 호떡'을 내놨다. 10월 한 달간 '붕어 꼬리빵' 제품 2+1 증정 행사를 한다. 이는 붕어빵을 먹는 순서로 꼬리파, 머리파가 나뉘는 점에 착안한 이색 상품으로 꼬리의 바삭함을 살리면서 팥앙금과 슈크림을 가득 채웠다.

9월 21~17일 CU의 동절기 주요 상품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군고구마가 30.8%로 높았다. 이어 핫팩(22.9%), 국탕찌개류(21.8%), 즉석오뎅(17.5%), 즉석원두커피(14.5%), 감기약(12.6%) 순이었다.

이 중 군고구마는 CU 겟커피, 맛있는 두유 검은콩 병, 연세 A2 우유 동반 구매 시 1000원 할인해 준다.

세븐일레븐 시원한동치미, 군고구마(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군고구마 구매 시 신제품 '시원한동치미' 파우치음료 1팩을 선착순 5만 명에게 증정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인스타그래머블하면서도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20·30세대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동치미음료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붕어빵은 팥가득붕어빵, 슈가득붕어빵 2종으로 리뉴얼했다. 31일까지 붕어빵 구매 시 세븐카페 핫 전 종 1000원 할인행사를 편다. 방한용품으로는 핫팩을 여러 개 이어 붙여 담요 형태로 만든 '화롯불프리미엄담요'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보인다.

이마트24 동절기 패션용품(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판매 추이를 반영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동절기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해엔 10월 말 판매를 시작한 발열내의 등을 올해는 9월 말 개시했다. 초극세사 기모 재질을 사용한 수면양말, 발열 가공 처리로 보온효과를 높인 레그웜타이즈 등 8종이다.

2일부터 폴리에스테르를 가공해 만든 웰론 충전재를 사용해 가볍고 보온성을 높인 바디웜패딩목도리, 덕다운 충전재를 쓴 오리솜털패딩조끼,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 가능한 멀티숄 등 동절기 편웨어(편의점+웨어) 상품 6종 판매도 시작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동절기 상품을 선보여 쌀쌀해진 날씨에 빠르게 대응하려 한다"며 "보온성을 높인 패션용품과 따뜻한 먹거리, 보습제품까지 알차게 준비해 고객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