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당당치킨' 명맥 잇는다"…홈플러스, 델리 브랜드 '솥솥' 선봬

10월 초, 강정류 브랜드 출시하며 델리 코너 강화 나서
레시피, 원육 수준 높여 전문점 맛 구현…용기도 차별화

홈플러스 당당치킨 매대 전경.(홈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홈플러스가 소스와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한 강정류 브랜드 '솥솥'을 선보이며 델리 코너 강화에 나선다.

2022년 출시 후 현재까지 1000만 팩 넘게 팔린 '당당치킨'처럼 강정류에서도 홈플러스만의 델리 브랜드를 앞세워 '즉석조리 전문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목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르면 10월 초 강정 브랜드 '솥솥'을 선보인다. 최근 특허청에 관련 상표 출원도 마쳤다.

솥솥은 마트 델리가 저품질이라는 편견을 깨고 가마솥에서 조리한 전통 맛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치킨, 새우 등의 강정류가 포함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솥솥의 맛과 품질을 기존 강정류보다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한 끼 식사를 책임질 수 있을 전문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가성비'와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홈플러스에서 개발한 특제 소스 등 기존과 다른 조리법을 적용하며, 원육 역시 기존 자사 강정류 제품들과 차별화해 보다 질 좋은 원물을 직접 수급해 사용할 계획이다.

포장에도 신경을 썼다. 제품의 정체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홈플러스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낸 '가마솥' 모양의 용기를 활용한다.

솥 모양의 용기 안에 푸짐하게 강정을 담긴 모습을 시각화해 맛은 물론 보이는 부분까지 만족시키겠다는 의도다.

(특허청 제공).

홈플러스가 새로운 델리 브랜드를 선보이는 이유는 고물가 시대 외식 먹거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하려는 수요에 발맞추고 당당치킨에 이은 메가 히트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최근 1000만 팩 판매를 돌파한 당당치킨은 홈플러스의 대표 효자 상품이다. 당당치킨 출시 후 1년간 홈플러스 치킨 카테고리 매출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62% 증가했다.

또한 델리 단골 고객(2회 이상 구매) 10명 중 8명은 2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구매했고, 10명 중 4명은 3가지 이상의 카테고리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형마트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델리 코너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죽전점을 리뉴얼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서 간편 델리 상품을 파는 '그랩앤고' 코너를 9m로 확대하고 매장 입구에 뒀다. 롯데마트도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의 90%를 먹거리로 구성한 '그랑 그로서리'를 선보였다.

ysh@news1.kr